ANSAT이라는 러시야 헬리콥터
리아 노보스티/ 예브게니 비야터브러시아는 파리 전시회에 장비의 실물견본이 아니라, 축소모형과 홍보용 팸플릿을 가져오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도 러시아 전시대로 끊임없는 관심이 모아졌다. 발레리 바를라모프 러시아 대표단장에 따르면, 러시아가 제안하는 테러퇴치분야의 솔루션들은 어떤 나라의 안보라도 현저히 강화할 수 있다. 러시아 특수무기의 효율성과 안전성은 향후 수출확대를 가능하게 한다. 2001년에는 러시아 국영무기수출회사 ‘로스오보론엑스포르트(Рособоронэкспорт)’의 전체 전시품 중 대테러 장비의 비율이 2% 이하였으나, 현재는 4%나 된다.
러시아가 해외 구매자들에게 제안할 수 있는 대테러 장비는?
경량헬리콥터 ‘안사트(Ансат)’는 범용성과 안전성, 유지보수의 간편함을 이유로 러시아 언론에서 ‘칼라시니코프의 헬리콥터 버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평균 가격은 가장 비슷한 동급제품인 유로콥터(Eurocopter) EC-145보다 100만~150만 달러 저렴하다. 안사트는 EC-145와 완전히 같은 성능뿐만 아니라, 구매자의 구체적인 필요에 맞게 개조할 수 있는 더 넓은 조종실도 갖고 있다. 구성요소에 따라 여객용, 운송용, 위생용, 긴급구조용으로 모두 쓸 수 있다. 그러나 안사트의 기능은 여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러시아군은 이미 안사트를 훈련용과 순찰용 헬리콥터로 쓰고 있다.
비살상무기 체계 ‘오사(Оса, 땅벌)’ (사진제공=리아 노보스티)
러시아 전시대에 여러 기본화기들이 전시됐으나, 관람객 사이에서 특별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비살상무기 체계 ‘오사(Оса, 땅벌)’였다. 오사는 총신이 없는 4발 장전식 또는 2발 장전식 권총에 전기점화식으로 격발되는 다양한 알루미늄 또는 강철 탄피 특수총탄으로 구성된다. 개발자들에 따르면, 오사는 호신 및 개인의 방어를 위해 개발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범용성을 갖추고 있어 치안기관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오사용 비살상탄약은 몇 년 전 독일연방 재료시험연구원 BAM의 인증을 통과했으며, 2013년에는 프랑스 경찰에 오사를 공급하자는 안도 거론된 바 있다.
경비용 고속 수중익선 ‘망구스트(Мангуст, 망구스)’ (사진제공=리아 노보스티)
이번 전시회에서 러시아는 해양장비도 소개했다. 마약밀매업자 및 지하자원 불법채굴업자들이 하천을 운송로로 애용하는 점과 관련하여, 고속경비정이 높은 수요를 누리고 있다. 러시아는 고속경비정으로 근해역 경비용 고속 수중익선 ‘망구스트(Мангуст, 망구스)’를 소개했다. 망구스는 영해 및 경제수역 경비, 또한 순찰, 통관 및 수색구조작업 수행을 목적으로 한다.
망구스는 높은 속도와 고도의 기동성을 갖췄다. 게다가 단거리미사일부터 기관총, 유탄발사기에 이르는 다양한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2015년 여름 앙골라가 이 경비정에 관심을 보였다.
초고속 공기부양 상륙정 ‘무레나-E(Мурена-Э)’ (사진제공=타스)
또 하나의 해양 관련 전시품은 초고속 공기부양 상륙정 ‘무레나-E(Мурена-Э)’였다. 이 공기부양정은 별도 설비가 없는 해안에 승무원을 실은 차륜차량과 무한궤도차량과 상륙부대를 수송하고 상륙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설계됐다. 무레나-E는 보병전투장갑차(BMP)나 병력수송장갑차(BTR) 2대, 또는 중전차 1대, 또는 상륙부대 130인을 수용할 수 있다. 현재 무레나-E 3대가 한국 해군에서 운용되고 있다. 2014년 주러 한국대사관 무관은 새로운 무레나-E 공급계약 체결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