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신형 전폭기 Su-34, 시리아 작전에서 성능 첫 공개

로이터
러시아의 신형 전폭기 Su-34가 시리아 공습에서 그 성능을 증명함으로써 향후 해외수출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아태지역과 중동지역 국가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형 전폭기 Su-34는 Su-27의 고도화 개량 버전이며 4.5세대 전투기이다. 육군, 해군 및 대공방어 시스템 파괴를 목적으로 한다. 주야 24시간, 어떤 기상 조건에서도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 큰 연료용량과 공중에서 연료보충이 가능한 점, 그리고 고효율 절약형 엔진 등의 장점으로 인해 Su-34는 Tu-16이나 Tu-22M 같은 중거리 폭격기에 버금가는 전투반경을 갖는다.

잠재적 구매자들

현재 Su-34는 러시아 국방부에서만 사용되고 있으며, 국방부는 2020년까지 124대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시리아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전투에서 훌륭하게 능력을 선보인 이 전투기에 해외 구매자들이 관심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았다.

“중동국가 중에서는 이란과 알제리가 구매국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란은 전투기의 자국 내 생산에 관한 계약을 맺고 싶어한다. 생산라인 준비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알제리와 중남미 국가들의 경우, 10대 이하의 소량 구매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공군 규모가 크지 않은 국가들에는 Su-30 타입의 좀더 범용적인 항공기가 적합하다. Su-34 같은 전폭기는 우선 대규모 공군에서 필요하다.” 민간 항공분석가 블라디미르 카르노조프가 본지에 전했다.

Su-34의 가격은 무장 옵션에 따라 3000~5000만 달러이다.

‘가성비’ 동급 최강

Su-34는 가격 대 성능비와 전투잠재력에서 동급 전투기 중 최고다. 직접적인 경쟁모델인 미국의 F-15 ‘이글(Eagle)’은 상대적으로 노후 기종으로 취급된다. 지난 10월에 레바논 ‘아드 디야르’지는 시리아 ‘하밈’ 기지에서 이륙한 Su-34 6대가 지중해 상공에서 러시아 무기의 라타키아 수송을 감시 중이던 이스라엘 F-15 전투기 4대와 공중에서 조우했다고 보도했다. Su-34가 F-15를 타켓으로 잡자,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공중을 떠났다. Su-34에 장착된 보안 레이더 시스템 또한 지상 대공방어 시스템에 잡힐 염려 없이 시리아에서 폭격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 준다.

“Su-34에 있어 시리아 작전은 무엇보다 러시아 공군에 실전배치되는 신형 전투기의 검증 무대가 됐다. 이는 실전 성능검사이지, 향후 수출을 염두에 둔 전시성 출전은 아니었다.” 민간 군사전문가 올레크 젤토노시코가 본지에 설명했다. “현재 상황에서 수출은 가능성이 낮다. 게다가 이 등급 특수기 시장은 범용 전투기 시장 등에 비해 훨씬 작다. 한편 러시아 공군에서 Su-34의 필요성은 러시아 영토의 크기와 Su-24의 노후화를 고려하면 극히 절박하다.” 젤토노지코의 의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일 수출공급이 시작된다면, 가장 전망이 있는 곳은 베트남이다. 특히 러시아와의 오랜 관계와 ‘수호이(Su)’ 계열 전투기 사용 경험, 재정상황이 좋다는 점, 그리고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영토분쟁 섬들로 인해 다른 국가들과 대립하고 있다는 면에서 그렇다. 다른 항공기 구매 경험에 따르면, 첫 구매량은 5~10대가 될 것이며, 전체 공급량은 향후 관심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젤토노시코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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