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달리고 있는 러시아 3대 특수목적 열차

전투용 열차발사식 미사일시스템

전투용 열차발사식 미사일시스템

PhotoXPress
철도전투장비는 제1차 세계대전 시기에 러시아에 등장한 후 20세기 내내 국가를 수호했다. 장갑열차, 대구경 열차포와 이동식 열차발사식 미사일시스템은 21세기에도 여전히 국토방위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Russia포커스가 가장 독특한 특수목적 군용열차 3대장을 선정했다.

1. 물자ž장비 보급열차

2015년 9월 14일 러시아에서 올해 최대 규모 훈련인 전략 지휘소 연습 ‘첸트르(Центр)-2015’가 시작됐다. 사령부는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러시아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특수 물자ž장비 보급열차도 훈련에 동원했다. 차량에 장갑이 없기 때문에 이 열차는 작전 후방지대에서 움직이며 전투수행용이 아니다.

이 열차의 기능 덕분에 전장에서 전투복 세탁에서 병사의 소독에 이르는 부대의 위생 및 일상생활의 필요가 충족될 수 있다. 특수 물자ž장비 보급열차는 참모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무선, 전화, 전보, 위성 및 화상회의 등 모든 최신식 통신수단이 구비돼 있다. 2메가와트(소규모 공장 1곳의 생산력)급 발전기가 설치되어 있어 독립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2. 전투용 열차발사식 미사일시스템

전투용 열사발사식 미사일시스템은 공격을 받은 경우 대응 핵공격을 가할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진정한 ‘심판의 날’ 열차다. 러시아는 ‘철도’ 국가로 여러 갈래로 갈라진 철도망으로 인해 국가 영토 내에서 움직이는 모든 수송차량을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소련에는 미사일시스템 15P961 ‘몰로데츠(Молодец, 용사)’가 장착된 특수열차 12대가 배치돼 있었다. 각 차량이 탄두 10개가 장착된 전략미사일을 3기씩 수송했는데, 이 전략미사일은 서방에서 ‘스틸레토(Stilleto, 단검)’이라는 코드명을 얻었다.

미사일열차는 1987년부터 1994년까지 실전배치되었으며 이후로 러시아는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2) 차원에서 2003년까지 모든 RT-23 UTTKh ‘몰로데츠’ 미사일을 파기할 의무를 지게 됐다. 러시아 지도부는 2013년 전투용 열차발사식 미사일시스템을 부활시키기로 결정했다.

냉동열차로 위장된 신형 열차발사식 미사일시스템에는 탄두 여러 개가 탑재되는 최신 러시아 대륙간 탄도미사일 ‘야르스(Ярс)’가 장착될 것이다.

3. 장갑열차

2002~2009년 북캅카스 대테러작전 시기 러시아군 철도부대(Железнодорожные войска) 산하에 장갑열차부대가 만들어졌다. 작전 종료 후 세르듀코프 전 국방장관은 이 특수열차들의 퇴역을 지시했는데 현 국방부 지도부가 다시 실전에 복귀시켰다.

현대식 특수 장갑열차의 핵심 임무에는 민간용/군사용 화물을 실은 철도차량 및 병력 수송 시 이동경로 상의 노반을 파괴하려는 테러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경호가 포함된다. 이밖에도 체첸 공화국 내 대테러작전 중 장갑열차는 노반의 폭발장치를 무력화시키는 공병부대를 보호하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재 러시아에는 1980년대 말 소련-중공 국경에 배치되었던 ‘바이칼’, ‘테레크’, ‘아무르’, ‘돈’ 4대의 장갑열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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