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러시아무기박람회(RAE) 결산... 5대 포인트

바벨 리시친 / 리아 노보스티
Russia Arms Expo RAE-2015는 세계 최대 전문전시회로 손꼽히며, 동시에 방위산업의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하고 판매자와 구매자가 협상을 벌이는 장이다. 또한 러시아 군사장비의 ‘쇼윈도’ 이기도 해서 전시회가 열리는 ‘스타라텔(Старатель)’ 훈련장에서는 ‘움직이는’ 장비들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제재에도 불구하고 다량의 신제품, 탄탄한 비즈니스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RAE-2015를 방문한 많은 외국 대표단에게 기쁨을 줬다. Russia포커스가 올해 전시회의 5대 주요 결과를 선정했다.

1. RAE-2015, 최다 관람객 수 기록

지난 8월에 열린 항공전시회 ‘2015 막스’와 마찬가지로, 2015 러시아무기전시회도 최다 참가자 수에서 기록을 경신했다. 주최측의 자료에 따르면 전시회 첫날에만도 65개국에서 8,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이들 국가 중에는 터키, 한국, 프랑스, 요르단 등이 있다. RAE-2013은 좀더 조촐했다. 40개 국가에서 20,943명이 방문했다.

2. 수입대체는 찬성, 고립은 반대

이번 전시회 비즈니스 프로그램의 주요 주제는 제재 상황 속 러시아 방위산업의 역할에 관한 논의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제재가 러시아 방위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어 수입대체의 속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토론 참가자들은 러시아가 수입대체 정책에만 '올인'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비생산 비용을 줄여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남아시아 국가들을 협력에 끌어들여야 한다.

3. 러시아 장갑장비에 대한 관심 높아져

러시아 측과 해외 대표단의 수많은 협상이 이를 증명한다. 특히 철도차량 생산업체 UVZ(УВЗ, Уралвагонзавод) 측에 따르면 이미 인도와의 T-72 전차용 부품 공급 계약이 체결됐고, ‘쿠르간마시자보드(Курганмашзавод)’사는 인도육군 보병전투차량 BMP-2용 차고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참여에 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 외에 여러 중동 국가들 또한 T-72 전차를 전차지원 전투차량 BMPT-72로 만들어 줄 수 있는 T-72 전차용 업그레이드 키트 구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전시회에서 알려졌다. T-72는 이라크, 이란, 시리아, 예멘에 배치돼 있다.

4. 아르마타 전차에서 무인 보병전투차량에 이르는 RAE-2015의 슈퍼신제품들

해외방문객들은 T-14 전차 ‘아르마타(Армата)’를 처음으로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이 러시아 최신 전차는 고정전시대에 전시됐다. 또한 방문객들은 아르마타 플랫폼에 기반한 보병전투차량 T-15를 볼 기회도 있었다.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의 말에 따르면, 러시아는 아르마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장갑장비의 크나큰 수출잠재력을 기대하고 있다.

다른 신제품들도 처음으로 소개됐다. ‘트랙터공장(Тракторные заводы)’ 콘체른은 BMP-3을 기반으로 제작된 신형 전투차량 ‘데리바치야(Деривация, 탄도편차)’와 ‘드라군(Драгун, 용기병)’을 선보였다. 데리바치야에는 57mm 자동대포 AU-220M이 장착된 신형 원격조종 전투모듈이 탑재됐다.

설계자들은 드라군 버전에서 BMP 기본 버전의 구조를 변경했다. 엔진실을 앞으로, 병력실은 뒤로 이동시키고 100mm 대포 2A70이 장착된 비슷한 원격조종 전투모듈로 무장시켰다.

BMP-3
(사진제공=알렉산드르 빌프 / 리아 노보스티)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신제품은 ‘무인 보병전투차량(BMP)’이었다. 이는 동일한 BMP-3지만, 최신 대공방어시스템 ‘비탸지(Витязь, 용사)’가 탑재된 버전이다. 비탸지 탑재 BMP는 원격으로 조종이 가능하며 네트워크 중심전을 펼칠 수 있고, 게다가 무인체제로 움직인다.

이와 같은 ‘육지용 무인기’가 나오기 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미얀마와 모로코는 BMP-3 기본 버전 구매 신청서를 제출했다.

5. 브랜드가 대세

적지 않은 토론이 러시아 방위제품 브랜드화와 관계됐다. 전문가들은 많은 방위산업 브랜드가 홍보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방위산업 브랜드란 마케팅 요소일 뿐만 아니라 소프트파워의 요소이므로 앞으로도 군사제품 브랜드화가 더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결론에서 토론 참가자들은 운용 상의 효율성과 안정성, 단순함, 그리고 까다롭지 않은 사후관리가 러시아 무기의 주요 특징이며 해외의 러시아 장비 홍보에서 바로 이 점이 강조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This website uses cookies. Click here to find out more.

Accept cook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