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막스에 등장한 ‘미스터리’한 무인기의 정체는?... F-35, F-22 잡을 신형 무인공격기

미하일 보스크레센스키/리아 노보스티
유리 슬류사리 통합항공기제작사(ОАК) 회장이 국제항공전시회 ‘2015 막스’에서 국방부의 주문을 받아 동시에 몇 종의 무인항공기(UAV)가 개발되고 있다고 보도진에 밝혔다. 그는 신형 무인기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신형 무인전투기 개발을 둘러싼 내막을 살펴보도록 하자.

2015 막스 전시회의 ‘무선전자기술’ 콘체른(Концерн КРЭТ) 부스에 전시된 낯선 무인기 모형에 관심을 보인 영국 항공잡지 ‘플라이트글로벌(Flightglobal.com)’ 기자에게 블라디미르 미헤예프 제1부회장이 그처럼 솔직한 대답을 한 것은 아마도 콘체른의 공식 보도자료가 지나치게 간략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지 모른다. 미헤예프 부회장은 이 모델이 콘체른이 통합항공기제작사와 공동으로 작업하고 있는 2종의 무인기 중 하나이며 실전배치 후에는 미국 스텔스 전투기 F-35와 F-22를 상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무인기가 중국의 ‘디바인 이글(Divine Eagle)’과 같은 과제를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바인 이글’의 경쟁자

이 무인기는 데시미터파 레이더와 X대역 레이더를 이용해 적의 비행기를 찾게 될 것이다. 또한 격추의 위험이 있을 경우에 미사일 추적탄두를 교란시킬 수 있게 해 주는 전자전 항공시스템을 사용하게 된다. 미헤예프 부회장의 말에 따르면 이 모든 기술들은 러시아 5세대 전투기 ‘팍파(ПАК ФА)’에서 차용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헤예프 부회장은 통합항공기제작사의 프로젝트 중 하나는 개발 단계에 있으며, 두 번째 프로젝트는 콘셉트 구상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는 설계사무소와 무인기 명칭은 밝히기를 거절했다.

무선전자기술 콘체른의 공식 언론보도 자료에는 “프로젝트 ‘알티우스(Альтиус)’,  ‘이노호데츠(Иноходец, 측대보로 걷는 말)’, ‘오호트니크(Охотник, 사냥꾼)’ 등 개발 중인 무인기 대부분에 무선전자기술 콘체른의 항공전자장비가 사용된다”고 적혀 있다. 앞의 두 무인기는 페테르부르크의 ‘트란자스(Транзас)’와 카잔의 ‘소콜(Сокол)’ 설계국이 개발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차에 마지막 무인기의 명칭이 언론에 의해 공개되면서 그 개발을 통합항공기제작사가 맡은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포커스 : 2015 막스에 등장한 ‘미스터리’한 무인기의 정체는?... F-35, F-22 잡을 신형 무인공격기

무인기 프로젝트 ‘존드(Зонд, 탐침기)’ (사진제공=Press photo)

미헤예프 부회장이 함께 언급한 통합항공기제작사의 두 번째 개발품은 십중팔구 무인기 프로젝트 ‘존드(Зонд, 탐침기)’다. 언론에 흘러나간 정보에 따르면 마지막 무인기의 중량은 12톤이다. 인터넷에는 심지어 그 모형 사진까지 등장했는데, 사진을 보면 이 무인기는 2015 막스 전시회에서 선보였던 그 무인기가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동시에 기체 위에 달린 특징적인 안테나를 보면 미헤예프 부회장이 바로 이 무인기를 중국 ‘디바인 이글(Divine Eagle)’의 경쟁모델로 지목했으며, 이 무인기가 무슨 이유에선지 플라이트글로벌의 기사에서 미지의 스텔스 무인기의 진짜 모형과 혼동됐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제 ‘오호트니크’가 남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무인기의 기술과제는 국방부에 의해 2012년 4월 승인됐다. 언론에는 이 무인기가 전투 임무 수행, 즉 적의 비행기를 '사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이 아이디어가 프로젝트명과 잘 어울린다는 점을 언급해 둘 필요가 있다). 이 사실은 매우 간접적이긴 해도 무선전자기술 콘체른 부스에 전시된 것이 바로 ‘오호트니크’라는 증거가 된다.

2014년 5월 30일 러시아 정부 산하 방산위원회(ВПК)의 올레크 보치카료프 부위원장은 2018년이면 무인공격기 개발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언론에는 5세대 전투기에 적용된 기술이 ‘수호이(Сухой)’사의 무인공격기에 사용될 것이라는 정보가 흘러나왔다. 이 또한 간접적으로 미헤예프 부회장의 말과 맞아 떨어진다.

결과적으로, 무선전자기술 콘체른 부스에 전시됐던 모델은 통합항공기제작사 회장이 모종의 이유로 언급을 회피했던 ‘오호트니크’ 무인기였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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