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반게릴라’ 레이더 달린 UAV 제작돼

(사진제공=알렉세이 다니체프/리아 노보스티)

(사진제공=알렉세이 다니체프/리아 노보스티)

비대칭전, 다양한 게릴라 행위, 체제전복 행위 및 테러 행위가 발전함에 따라 대규모 군대들은 이에 맞서기 위한 경제적이며 효과적인 기술 솔루션을 모색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에 이어 무인기용 특수 ‘반게릴라’ 레이더를 제작함으로써 이 분야에서 또 한 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6월 초 열린 군사포럼 '2015 육군(Армия-2015)'의 비공개 프로그램에서 숲 속에 있는 목표물, 나뭇잎에 덮인 목표물과 심지어 땅 속에 있는 목표물도 탐지할 수 있는 러시아 최초의 무인기(UAV)가 전문가들에 소개됐다. '메를린-21B(Мерлин-21б)'라는 명칭의 이 무인기는 최대고도 3km, 최대거리 600km 비행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경우 더 중요한 것은 무인기 자체가 아니라, 작은 사이즈임에도 미터파와 데시미터파에서 동시에 작동할 수 있는 그 레이더다.

"러시아 신형 무인기 '메를린-21B'는 자체 개발 소형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다. 장착된 레이더의 데시미터파는 나뭇잎 아래에 있어 광학관측으로부터 은폐된 시설들을 발견할 수 있게 해 주며, 센티미터파는 고화질 이미지를 얻게 해 준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러시아 국방부 공보실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무인기 작동 원리는 그 유효중량과 직접적으로 관계된다. 레이더를 탑재한 무인기는 열화상카메라 등을 장착했을 때보다 훨씬 많은 대상물을 '보게 될' 것이다. 열화상카메라와 레이더를 동시에 장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이 이중대역레이더 개발에서 순수한 러시아만의 노하우는 없다." 블라디미르 셰르바코프 '독립군사평론(Независимое военное обозрение)'지 편집장이 Russia포커스에 이같이 설명했다.

신형 무인기는 정보를 기상상황과 주야간에 관계없이 실시간으로 전송하면서 공중정찰을 실시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기존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사용해서는 불가능하다. 날씨 상황이 좋지 않고 테러리스트들이 산악 지형을 이용하는 경우, 또는 은폐장소로 숲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이 카메라들의 기능이 제한될 때가 많다.

신형 무인기의 특징은 무엇보다 최대한 빠르고 효과적인 목표물 탐지와 고정밀 원거리사격용 장비를 통한 파괴가 필요한 대테러 특수작전 실행에서 중요하다. 이러한 전술로 팀구성원 및 일반 주민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러시아가 내놓은 이번 개발품은 미국 록히드마틴이 2012년 소개한 '트레이서(TRACER - Tactical Reconnaissance and Counter-Concealment)' 레이더와는 차이가 있는 듯 하다. '트레이서'도 이중대역레이더(UHF(초단파)/VHF(극초단파))지만, 크기에서 '메를린-21B'를 훨씬 초과하는 'MQ-9 프레데터(Predator)'에 장착된다.

This website uses cookies. Click here to find out more.

Accept cook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