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주력 무인기 선정 완료

‘오를란-10(Орлан-10)’ 러시아산 무인기 (사진제공=예브게니 뱌토프/리아 노보스티)

‘오를란-10(Орлан-10)’ 러시아산 무인기 (사진제공=예브게니 뱌토프/리아 노보스티)

국영기업 ‘로스테흐(Ростех)’가 소형무인기 ‘코르사르(Корсар)’의 시제품 제작을 알렸다. 러시아군은 2016년이면 이 무인기를 공급받게 된다.

최근 신형 무인기 '코르사르(Корсар, 해적)'의 제작사 국영 '통합기구제작사(Объединённая приборостроительная корпарация, ОПК)'는 자신이 러시아 무인기 개발 사업 총괄 권한을 받게 밝힌 바 있다. 이제 통합기구제작사는 경쟁사들에 구애받지 않은 채 자사 제품의 미래에 대해 확신에 찬 발표를 내놓고 있다.

통합기구제작사의 무인기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작년 12월 알렉산드르 야쿠닌 통합기구제작사 회장이 그 용도가 50km 반경 내 상황 모니터링이 될 것이라는 얘기를 했을 뿐이다. 지난 국제군사포럼 '2015 육군'에서도 무인기에 관한 새로운 사항은 아무 것도 발표된 바 없다. 더구나 통합기구제작사는 기밀유지라는 이유로 무인기의 사진조차 배포하지 않았고 사양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관계자들은 내년에 무인기의 시험과 군납품을 시작하고, 2017년에는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숨기지 않았다.

러시아 무인기들, 기대에 못 미쳐

작년초 국방부는 러시아군 무인기 사업에 약 3,200억 루블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무인기를 사용한 100시간 연속 목표물 이동 감시 훈련이 실시됐다고 전했다. 쇼이구 장관의 말에 따르면, 군에 배치된 무인기 중 이 과제를 완수한 기종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한다.

러시아에서 지금까지 보급형 장거리비행 무인기가 제작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아마도 소형무인기를 염두에 둔 이야기였을 것이다. 소형무인기는 2014년 초 기준 러시아 군 배치대수가 500대가 넘었다. 이는 이스라엘로부터 구매한 무인기 'IAI 서처(Searcher) Mk II'와 'IAI 버드 아이(Bird Eye) 400' 소량, 그리고 민간기업이 제조한 러시아산 무인기로 외국산 부품을 광범위하게 사용해 조립한 제품이다.

다름 아닌 마지막 기종이 현재 군에서 사용 중인 무인기 대부분을 차지한다. 군에 배치된 국산 무인기는 총 다섯 종류다. '이즈마시-무인시스템(Ижмаш – Беспилотные системы)'사의 '그루샤(Груша)', '특수기술센터(Специальный технологический центр)'사의 '그라나트(Гранат)'와 '오를란-10(Орлан-10)', '에닉스(Эникс)'사의 '엘레론(Элерон)'과 '타히온(Тахион)'이다.

정확히 어떤 무인기가 국방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위 기종 모두에 실제로 몇 가지 단점이 있다. 예를 들어 공수부대(ВДВ)와 총정보국(ГРУ)에 배치된 '그루샤'는 영하 20도 이하에서는 작동하지 못한다. 또 외국산 부품이 광범위하게 사용된 것이 특징인데, 예를 들어 제어용 노트북은 파나소닉 제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프로그램들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며 사용시 명백한 결함이 있다는 정보는 없다. 2014년 무인기의 총 공격수는 전해 수치의 4배를 넘었다.

민간업체들의 위기

그러나 민간 제조업체들의 향후 운명은 불투명하다. 정부는 소형무인기 개발 총괄 권한을 통합기구제작사의 손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현재 지주회사인 통합기구제작사에 소속된 기업들은 이미 소련 시절에 '프첼라(Пчела)', '루치(Луч)', '드로즈드(Дрозд)', '팁차크(Типчак)', '아이스트(Аист)'와 같은 무인기 개발로 유명한 곳들이다. '프첼라'는 한 번도 공중으로 떠오르지 못했다. '아이스트'는 2009년 비행 테스트에서 땅에 곤두박질치며 전소돼 버렸는데, 유튜브(Youtube)에 그 장면이 동영상으로 남아있다.

무인기 '아이스트' 비행 실패 영상 (동영상제공=YouTube)

그러나 국방부가 50억 루블을 투입했으나 그 결과로 아무 것도 얻지 못했던 2010년 제1차 무인기 사업에 참가했던 '드로즈드'와 '팁차크'의 경우가 가장 상징적이다. 당시 사업의 결과에 대해 블라디미르 포폽킨 국방차관은 "민간기업들이 제안한 무인기 중 어느 하나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정들에도 불구하고 통합기구제작사는 새로운 무인기 개발사업인 '2016~2025년 부처통합 무인기 개발사업'의 총괄을 맡아 "다양한 등급과 용도의 무인기 수백 대를 2025년까지 무력기관들에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신형 무인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아직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 현재 이 사업은 산업통상부에서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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