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방산업체들 아시아·아프리카 시장에 과녁

Ka-52 ‘알리가토르’에서 발사되는 대전차미사일복합체 ‘비흐리’. (사진제공=로스테흐)

Ka-52 ‘알리가토르’에서 발사되는 대전차미사일복합체 ‘비흐리’. (사진제공=로스테흐)

지난해 자사의 전통적 시장인 미국 총기 시장을 잃은 ‘칼라시니코프(Калашников)’ 콘체른이 적극적으로 판매 시장을 다각화하는 것은 물론 생산을 재무장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틈새시장을 모색 중이다.

지난해 미국 총기 시장을 잃은 '칼라시니코프(Калашников)' 콘체른이 적극적으로 판매 시장을 다각화하는 한편 생산을 재무장하고 새로운 틈새시장을 모색 중이다.

2015년 2월 칼라시니코프 콘체른은 무인기, 군용 및 민간용 소형 쾌속정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발전적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칼라시니코프는 국방부에 공급하기 위해 현재 유도미사일 '비흐리(Вихрь)-1'을 생산하고 있다. 칼라시니코프 콘체른 소속 '이즈마시(Ижмаш)'가 2013년 유도미사일 생산 경쟁 입찰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비흐리는 2015년에 최초로 군에 공급된다. 생산 규모는 125억 루블(약 2670억원)로 평가되고 있다.

접이식 날개가 장착된 이 유도미사일은 장갑장비와 800km/h 이하로 저공비행 하는 공중목표를 공격한다. '비흐리-1'은 항공기용 미사일 시스템 '비흐리'의 일부로 공격 헬리콥터에 설치된다. 속력이 610m/s인 초음속 미사일은 반경 4㎞ 내 목표물에 9초 만에 도달한다. 바흐리를 장착한 헬리콥터는 한 번에 여러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으며 빠르게 공격한 뒤 전장을 떠난다.

미사일에는 '스마트 조준 시스템과 '사격완료-망각' 설계에 따른 자동 목표추적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조종사는 열화상 화면에서 목표물의 이미지를 탐색해 조준기에 '포착'한 뒤 자동 목표추적 모드를 활성화한다. '입력된 거리'에 근접하면 시스템이 스스로 미사일을 발사한다.

이러한 시스템 때문에 발사 정확성이 높다. 레이저 광선 조준 시스템은 방사전력이 작아 적의 전자전 장비에 탐지되지 않는다.

비흐리는 현재 국방부의 주문만 받고 생산되고 있다. AK-12 자동소총이 미래병사 전투복 '라트니크'의 화기로 선정됐다는 언론 보도에도 불구하고 무기 시험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국방부가 이 총기를 선정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소식이 없다.

칼라시니코프 콘체른은 이에 따라 마케팅 정책을 바꾸고, 아태지역, 아프리카 및 중남미를 개척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칼라시니코프 콘체른 회장은 "2014년 결산 결과 칼라시니코프는 7년 만에 처음으로 순이익으로 돌아섰으며 총기 생산량을 12만 정으로 거의 2배 늘렸다" 고 언급했다. 루블화 평가 절하가 영향을 줬다.

국영 '로스테흐(Ростех)' 산하인 '테흐노디나미카(Технодинамика)'의 막심 쿠쥬크 회장은 "루블의 대 달러 환율이 1.8배 하락하면서 러시아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방산업자들은 제품원가 상승을 억제하고 수출을 확대해 어려운 상황을 유리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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