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재난구조용 안드로이드 로봇 개발... 사격도 수준급

(사진제공=미하일 클리멘티예프/리아 노보스티)

(사진제공=미하일 클리멘티예프/리아 노보스티)

자연재해 복구에 사용될 원격조종 안드로이드, 푸틴 대통령 앞에 선보여

지난 1월 20일 방위연구기관인 중앙정밀기계연구소(ЦНИИТОЧМАШ) 시험장에서 '미래연구재단(Фонд перспективных исследований)'과 산학연합체 '안드로이드 장비(Андроидная техника)'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최첨단 개발품 시연회를 가졌다. 따로 떨어진 건물 안에서 원격제어된 인체형 로봇은 권총사격 5회 테스트에서 과녁을 정확히 맞췄으며 4륜 모터사이클(ATV)을 타고 자동차 시운전장을 누비기도 했다.

개발자들은 로봇에게 인간에 필적하는 능력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안드로이드는 원격제어를 통해 무거운 짐을 들고 험악한 지형을 이동할 수 있으며, 차량을 운전하거나 심지어 응급처치까지 할 수 있다.

"로봇 구조대원 개발 아이디어는 오래 전에 나왔다. 그래서 산학연합 '안드로이드 장비'와 미래연구재단의 공동개발프로젝트 시작 시점에는 이미 이 분야의 매우 중요한 과학기술적 토대가 이미 준비돼 있었다." 안드레이 베두타 미래연구재단 대변인이 Russia포커스에 설명했다.

"이는 인재피해 복구에서 사용되기 위해 개발된 버전이다. 이 로봇은 화학오염이나 방사능오염 등 인간의 생명이 심각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고리 코롯첸코 '국가안보(Национальная оборона)'지 편집장이 Russia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개발자들이 로봇의 사격 시연을 한 것은 이 로봇의 과제 수행 정밀도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군대에는 이런 로봇이 필요하지 않다. 러시아 육군이 필요로 하는 것은 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차륜식 또는 궤도식 로봇 플랫폼과 무인기 종류라고 코롯첸코 편집장은 설명했다.

장거리를 움직이며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자동식 로봇도우미는 무엇보다 장거리 행군임무를 빈번히 수행하는 육군 및 공수부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군은 이미 '짐꾼로봇'을 운용 중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사는 미 국방부의 주문에 따라 짐꾼로봇 '빅독(BigDog)'과 'LS3'를 제작했다. 이들 로봇은 24시간 동안 추가급유를 하지 않고도 험난한 지형에서 약 200kg에 달하는 짐을 운반할 수 있다.

이 분야에서 러시아는 이제 갓 미국을 따라잡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시그날(Сигнал)' 연구소(블라디미르 주 코브로프 시 소재)는 북극 등 기타 복잡한 지형에서 운용이 가능한 휴대형 생체로봇 시스템 '리시(Рысь, 스라소니)'를 개발 중이다.

개발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현재 '리시' 프로젝트는 설계도안이 완성되어 기술적 과제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측은 "논의가 끝나는 내년에는 소프트웨어 마무리 작업이 진행 될 것이다. 국가 테스트는 2017년에 예정돼 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에 밝혔다.

이 군용 스마트 로봇은 북극, 산악지대, 숲지에서의 정찰 및 화력지원, 지뢰·폭발장치 제거, 총알 및 탄약 공급과 같은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이미 공수부대와 육군, 전략미사일군이 개발에 관심을 보였다. 게다가 이를 운용하는 각군의 전투과제 성격에 따라 차별화된 사양의 '리시' 복합체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리시 복합체는 생체형 로봇과 제어기지로 구성된다. 최대 적재량은 300kg이며 주간 최대 작업거리는 4,500m, 야간에는 4,000m이다.

작년말 채택된 '2025 로봇장비 시스템 개발 및 전투응용 프로그램'에 따라 가까운 미래에 러시아 전 군관구에 전투로봇이 배치될 예정이다. 올레크 마르티야노프 방산위원회 협의회 위원은 "현재 전격 진행 중인 군 로봇 보급 사업은 말할 것도 없이 러시아군의 전투력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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