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로봇 실전 배치 초읽기 … 2025년 군장비 30% 차지

만능병사 ‘플랏포르마-M’ (사진제공=이고리 자렘보/리아 노보스티)

만능병사 ‘플랏포르마-M’ (사진제공=이고리 자렘보/리아 노보스티)

지난달 중순 러시아 국방부는 로봇장비시스템 개발 및 그 군사 목적의 활용 계획을 승인했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2017~2018년 로봇이 육군을 활발하게 ‘접수’하기 시작해 2025년께 러시아 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군장비 중 30%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전투로봇은 이미 ‘견장’을 달고 있다. 현재 많은 로봇이 육군에서 성공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몇몇 모델은 시험을 거치고 있기 때문이다. ‘Russia포커스’는 러시아가 개발한 전투로봇 중 가장 유망한 5종을 선정했다.

'플랏포르마-M'은 적과 직접 접촉하지 않고 전투를 수행하기 위해 개발된 최신형 로봇 전투시스템이다. 개발자들의 구상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정찰병, 주요시설 순찰병 및 경비병, 어떤 업무든 수행할 수 있는 범용 전투단위다. 플랏포르마-M은 그 무기 덕분에 화력지원에도 쓸모가 있다. 이 로봇의 목표공격 시스템은 무인 자동조종 모드로 가동된다. 플랏포르마-M은 미니어처 로봇이지만 유탄발사기와 기관총 시스템으로 무장해 그 위력은 가공할 만하다. 이 '꼬마' 로봇은 이미 2014년 여름 있었던 칼리닌그라드 훈련에서 멋지게 그 능력을 증명했으며 현재 군부대에 계속 투입되고 있다.

미사일시스템 엄호 이동식 로봇장비시스템 ‘볼크-2’ (사진제공=빜토르 쿠지민/Wikipedia.org)
미사일시스템 엄호 이동식 로봇장비시스템 '볼크-2' (사진제공=빜토르 쿠지민/Wikipedia.org)

'볼크-2'는 플랏포르마-M과 비슷한 군사과제를 수행하는 또 하나의 '만능병사'다. 조금 더 무겁다는 점만 다르다(볼크-2는 1t, 플랏포르마-M은 800㎏). 주행성능이 향상된 궤도바퀴가 장착돼 있어 도로가 없는 곳에서도 속도가 전혀 느려지지 않는다. 5㎞ 반경 내 무선채널로 조종되는 볼크-2는 시험에서 봄철에 눈이 녹아 진창이 된 길을 거뜬히 통과했다. '칼라시니코프' 기관총과 '우테스' 중기관총 및 '코르드' 중기관총이 장착된 볼크는 어떤 날씨와 시간대에서든 시속 35㎞의 속력에서 발포할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 레이저 거리계측기 및 자이로스태빌라이저(자이로스코프를 응용하여 배나 비행기가 옆으로 흔들리지 않게 하는 장치)가 목표 공격의 정확성을 보장하며, 특수장갑층으로 보호된다. 볼크-2는 아직 시험을 거치고 있으나, 배치 장소는 이미 결정됐다. '토폴-M' 및 '야르스' 미사일시스템의 경호용으로 전략미사일군에서 사용될 것이다.

 체첸 공화국 수르젠스키 지구의 지뢰밭에서 시험 중인 다기능 지뢰제거 로봇 복합체 ‘우란-6’. (사진제곤=사이드 차르나예프/리아 노보스티)
체첸 공화국 수르젠스키 지구의 지뢰밭에서 시험 중인 다기능 지뢰제거 로봇 복합체 '우란-6'. (사진제곤=사이드 차르나예프/리아 노보스티)

'우란-6'은 전투공병 20명을 대체할 수 있는 다목적 지뢰제거 시스템이다. 원격으로 작업한다. 오퍼레이터는 1㎞ 내의 안전한 거리에서 우란-6을 조종한다. 불도저 날과 지뢰해제기가 장착된 이 기계는 위험한 지역을 통과하며 오퍼레이터의 명령에 따라 지뢰 및 불발탄을 찾는다. 우란-6의 기술특성에 따르면 TNT당량 60㎏ 이하의 폭발위험물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이 로봇의 모든 작업이 신뢰할 만한 것은 아니다. 전투공병이 그 뒤를 따라다니며 우란-6이 얼마나 면밀하게 지역의 장애물을 제거하는지 검사한다. 개발자의 설계에 따르면 통과지역의 98%를 중립화할 수 있다. 현재 우란-6은 러시아 체첸 공화국 베덴스키 지방의 산악지역에서 시험을 거치고 있다. 이곳은 매우 복잡한 지형으로, 우란-6이 이 시험에서 충분히 기능을 발휘할 경우 양산체제로 생산하게 된다.

로봇 특공대원 '스트렐로크' (사진제공=데니스 페레드리옌코)
로봇 특공대원 '스트렐로크' (사진제공=데니스 페레드리옌코)

'스트렐로크'는 사실 궤도바퀴장치에 설치된 기관총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기계는 특공대의 진정한 보조병이다. 스트렐로크는 작은 사이즈와 50㎏의 가벼운 무게 덕분에 건물이 밀집된 도시 지역 환경에서 군인들의 목숨을 보호하며 건물을 공격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이 로봇은 매우 조용히 움직인다. 사람이 걷는 속도인 시속 4㎞로 이동하지만 계단을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시가전이나 대테러 작전에서는 말 그대로 대체 불가능한 존재다. 스트렐로크는 2013년 9월 니즈니타길 방산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였으나, 현재 향후 사용처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수륙양용 로봇 '그놈' (사진제공=타스)
수륙양용 로봇 '그놈' (사진제공=타스)

잠수로봇 '그놈(Гном)'은 무기가 전혀 장착되지 않으며 외형으로는 괴상한 비디오카메라처럼 생겼다. 오퍼레이터가 조종스틱으로 움직임을 제어하고, 로봇은 물속에서 사람에게 위험한 지뢰 등을 찾아내 해제시킨다. 그놈은 회전주사 위치탐사장치가 장착돼 반경 100m 이하 거리를 볼 수 있다. 이 덕분에 구조수색작업 뿐만 아니라 수중 정찰에도 쓸 수 있다. 무게는 11㎏에 불과하며 크기도 손에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작다. 2005년 발트해에서 시험을 거쳤으며 그 이후 러시아 해군 부대에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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