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카자흐스탄, 벨라루스에 GLONASS 지상보정국 설치 계획

(사진제공=알렉산더 크랴제브/리아 노보스티)

(사진제공=알렉산더 크랴제브/리아 노보스티)

러시아가 조만간 중국에 3곳, 카자흐스탄에 2곳, 벨라루스에 1곳의 GLONASS(글로나스) 지상신호 보정국을 설치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GLONASS의 기술 수준이 향상되어 오차 범위 1m 이내로 대상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러시아우주시스템'사의 그리고리 스투파크 부대표는 머지않아 외국에 곧 GLONASS의 새 보정국들이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투파크 부대표는 러시아가 GLONASS 보정 감독국을 중국에 세 개, 카자흐스탄에 두 개, 벨라루스에 한 개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벨라루스에서는 새 보정국이 오는 10월부터 벌써 운영될 예정이다.

이전에 중국 항법시스템인 베이더우(Beidou)의 보정국 세 곳이 러시아에 설치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다. 조금 후에는 중국의 위성신호 보정국이 우랄 지역에서 극동까지 열 군데 설치될 것이라는 말도 있었다. 대신 중국도 기꺼이 자국 영토 내 GLONASS 보정국을 같은 수로 설치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보아하니 아직 양측은 서로 세 개씩만 구축하기로 허용한 듯하다.

위성항법시스템 GLONASS(글로나스)는 소련 국방부의 주문으로 개발됐으며 미국 GPS의 소련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시스템은 지구 위 3개 궤도를 도는 24개의 위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GLONASS는 지상과 해상, 상공, 우주 궤도에서 무제한의 사용자에게 신속한 항법 정보를 공급하기 위하여 개발되었다.

현재 러시아 영토에는 항법신호를 오차범위 1m 이내로 수신하는 보정 감독국이 열아홉 곳 있다. 현재 외국에 설치된 GLONASS 보정국은 총 네 곳으로 남극에 세 곳, 브라질에 한 군데 있다.

러시아 연방우주청의 아나톨리 실로프 부청장은 항법 신호 보정 시스템 '루치(Луч)'가 완전히 운용되기 시작하는 2014년에 이미 러시아 내에 있는 GLONASS 교정국도 오차범위 1m 이내로 신호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그렇게 되면 러시아 GLONASS 위치정보의 정확도가 미국의 GPS 시스템과 맞먹는다.

지난 봄 미국은 러시아 GLONASS 보정국을 자국 영토에 설치하는 것을 거부했다. 반면 러시아에는 1990년대부터 이미 미국 GPS 보정국 총 11곳이 운용되고 있다. 당시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는 미국이 기존에 체결된 합의사항을 따르지 않는 것에 가장 처음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심지어는 미국 보정국을 완전히 폐쇄조치 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6월 1일부터 자국 영토 내의 GPS 지상 보정국의 군사기능을 제한하는데 그쳤다. 로고진 부총리는 그 후 미국측이 기존의 결정을 뒤집어 자국 영토에 GLONASS 보정국을 설치를 허가할 것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미국이 자신의 결정을 재고하지 않으면 러시아 영토에서 운영 중인 GPS 보정국 11곳의 운용을 완전히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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