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된 공중투하 대전차 자주포 ‘스프루트’ 금년내 생산 개시

자주포 2S25 ‘스프루트-SD’ (사진제공=파벨 리시츤/리아 노보스티)

자주포 2S25 ‘스프루트-SD’ (사진제공=파벨 리시츤/리아 노보스티)

업그레이드된 대전차 자주포 2S25 ‘스프루트-SD’(противотанковая самоходная артиллерийская установка 2С25 "Спрут-СД")가 러시아군에 배치될 예정이다. 스프루트(문어)는 낙하산 투하되어 으로 공수부대원들을 엄호하는역할을 할 수 있다. 외국이 구매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트랙터공장' 콘체른 계열사인 '볼고그라드엔지니어링'사는 올해가 가기 전에 러시아 공수부대를 위해 업그레이드된 대전차 자주포 2S25 '스프루트-SD'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레플렉스' 시스템이 장착된 대전차 자주포

125mm 활강포로 무장하고, 수중 장애물을 회피할 수 있는 대전차 자주포 스프루트는 무게가 18톤에 불과해 특수 다중낙하산 시스템을 이용해 군용수송기 Il-76에서 특별한 사전조작 없이 낙하가 가능하다. 여러 평가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공수부대에는 2009년부터 이미 4개 대전차 포병중대에 낙하가능 대전차 자주포 24~36대가 배치됐다.

신형 스프루트는 구형 BMD-1, BMD-2 및 BMD-3을 대체하며 현재 공수부대에서 쓰이고 있는 최신형 공정전투차량 BMD-4M과의 높은 통합성에서 현재 배치돼 있는 모델과 차별화된다. 알렉산드르 클류제프 볼고그라드엔지니어링 CEO 에 따르면 신형 스프루트는 동력장치와 구동장치, 변속기가 BMD-4M과 같다고 한다.

그 외에 2S25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어떠한 기상상황에서도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게 해주는 디지털 조준장치도 장착된다. 현재 공수부대에 배치돼 있는 스프루트는 일반적인 성형화약탄, 철갑 축사탄(APCR) 및 고폭탄 외에도 전차용 무장 체계 '레플렉스(Рефлекс)'의 대전차 유도미사일로도 적을 공격할 수 있는 125mm 활강포 2a75로 무장돼 있다. 레플렉스 시스템의 9M119M 미사일은 포에서 발사돼 레이저 광선에 의해 표적으로 유도되며 4km 반경 내에 있는 적의 전차 및 기타 장갑시설뿐만 아니라 저공비행 헬리콥터는 물론 심지어 다양한 요새까지 공격할 수 있다. 2a75포는 러시아 전차 T-72, T-80 및 T-90에 장착된 전차포 2a46의 크기와 무게를 소형 자주포인 스프루트에 맞게 특별히 수정한 버전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동성

"스프루트를 대전차 전투용으로 그저 BMD의 차대 위에 얹은 대포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스프루트는 적시적지에 공수부대원들을 도울 수 있는 경량급 공수가능 전차다." 상황에 정통한 국방부 소식통이 RBTH에 전했다. 이 소식통의 말에 따르면 스프루트가 장갑 면에서 주요 전차들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낙하산 투하가 가능하기 때문에 낙하를 완료한 공수부대에 언제라도 화력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대전차 자주포의 두터운 장갑이 아니라 경량의 기동성이 중요한 산지의 좁다란 오솔길에서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 "수중 장애물을 넘으려면 전차는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다. 모든 곳을 봉인하고, 공기 공급을 위한 특수관을 설치하는 등 작업을 해야 한다. 반면 스프루트는 다른 공정전투차량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준비 없이도 수중 장애물을 거의 즉시 넘어갈 수 있다." 국방부 소식통이 말을 이었다.

세계 장갑차 발전의 현 상황 및 전망에 관한 서적과 논문의 저자인 민간 군사전문가 알렉세이 흘로포토프의 말에 따르면 반응장갑(динамическая защита, reactive armor)요소의 탑재로 스프루트의 방어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한다. 흘로포토프는 "물론 반응장갑이 집중사격으로부터 100% 보호를 보장해주지는 않지만, 심지어 시가전에서도 자주포의 전투 생존기회를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했다.

수륙양용 스프루트, 해병대에서도 사용 가능해

스프루트가 꼭 공수부대에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1990년대 초까지 수륙양용전차 PT-76이 사용됐던 러시아해군 해병대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해병대에는 T-72 전차가 배치돼 있다. 그러나 해병대가 상륙하려면 상륙함정이 해변으로 나가야 한다. 한편 해상 상륙하는 돌격 해병대 대대에는 전차의 지원이 매우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수륙양용인 스프루트가 무엇보다 이 문제 해결에 적합하다." '러시아 신 군대(Новая армия России)'의 공저자 중 한명인 민간 군사전문가 드미트리 볼텐코프가 RBTH에 말했다. 민간 군사전문가 알렉세이 흘로포토프의 말에 따르면 수많은 장갑차 제조사들이 적극적으로 경전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재 중국과 스웨덴이 활발하게 작업하고 있고, 얼마 전에는 심지어 폴란드 개발사들이 전차를 선보였다." 흘로포토프가 RBTH에 전했다.

최근까지 스프루트는 수출 수요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사실상 주문제작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수부대가 구매를 늘리고 세계적으로 경전차 수요가 생겨난 지금은 2S25의 해외 구매자가 생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경쟁 모델들과 달리 러시아산 경전차 스프루트는 전차용 유도미사일을 포함, 모든 탄약을 사용하는 완벽한 전차포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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