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우크라 정책 항의 표시로 러와 우주협력 중지

나사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가동을 위해” 당분간 러시아 연방우주청(Роскосмос)과의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사진제공=Nasa.gov)

나사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가동을 위해” 당분간 러시아 연방우주청(Роскосмос)과의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사진제공=Nasa.gov)

양국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진행 중인 공동작업은 계속될 것

미 항공우주국(NASA)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사실상 전면 중단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특별지시가 있기 전까지 나사 직원들은 러시아로 출국할 수 없고 러시아와의 원격회의와 공동행사, 이메일 교환이 중단된다. 러시아 공무원의 나사 시설물 방문도 금지된다.

한편 나사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가동을 위해" 당분간 러시아 연방우주청(Роскосмос)과의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나사측에 따르면 미국이 다시 자력으로 유인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을 때까지 이같은 협력관계가 이어질 것이다. 미국은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중단 후 자국 우주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낼 때 러시아의 소유즈호를 이용했고, 러시아는 미국 비행사를 우주로 보내주는 대가로 한 명당 7천만 달러를 받았다. 이제 나사는 러시아에 의존하지 않을 셈이다.

나사의 성명에 대한 러 연방우주청의 공식 대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 정부에서 우주로켓부문을 관할하고 있는 드미트리 로고진 부총리는 양국의 우주 협력은 과거에도 ISS에 한정된 것이었다며 미국의 성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치올콥스키 기념 러시아우주비행아카데미의 유리 카라시 준회원은 국제우주정거장과 관련한 러시아와 미국 간 협력이 당연히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으로서는 현재 소유즈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자국 우주인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낼 방도가 없으므로 어쩔 수 없이 협력해야 한다. 그는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크림 사태가 미국으로 하여금 유인우주선 프로그램 재개를 서두르게 할 것"이라고 인테르팍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유리 카라시는 2년 후 미국의 새로운 우주왕복선 드래곤(Dragon)과 미니셔틀 드림 체이서(Dream Chaser), 나사의 오리온(Orion) 우주선, 보잉의 CST100 우주선이 실용화되면 "우주 분야에서 러시아와 미국 간에 유의미한 협력은 교과서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것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나사와의 협력은 소련시절인 1960년대부터 의료와 측지학, 생물학 분야 공동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1972년 소련과 미국은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협력 협정에 서명했고 1975년에는 소유즈와 아폴로호의 도킹이라는 '우주에서의 악수'가 성사됐다.

1990년대 들어 러시아와 나사는 현재의 국제우주정거장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미르(Мир)' 우주정거장의 공동사용 프로그램 등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나사의 성명 발표 시점에 양국이 공동 진행중이던 프로그램들은 다음과 같다.

  • 시베리아 타이가 숲 모니터링
  • 우주 측지학
  • 관측기기 AERONET의 대기 연구 프로그램
  • 유라시아 대륙 북부의 생태계와 기후 연구를 위한 북유라시아 지구 연구 프로그램(The Northern Eurasia Earth Science Partnership Initiative, NEESPI)
  • 지구 대기권 성분 장기 모니터링에 대한 SAGE III프로젝트
  • 화성 유인탐사 준비 등 유망한 과학 연구
  • 향후 태양계 개발의 첫 걸음으로서 달 표면에 사람이 살 수 있는 우주기지 설립 공간을 설립 등 우주 공간 연구

 

이 기사는 newsru.com, aif.ru, interfax.ru 기사를 참고하여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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