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더 넓고 더 강한 ‘MD 우산’ 편다

장거리 복합체 S-400 (사진제공=리아 노보스티)

장거리 복합체 S-400 (사진제공=리아 노보스티)

러시아가 자국과 CIS(독립국가연합) 영공을 적의 탄도미사일로부터 방어해줄 차세대 방공망으로 미사일 요격 시스템 S-500과 탄도미사일 방호 시스템 A-235의 배치를 준비 중이다.

러시아 항공우주방어 시스템 현대화 작업의 일환으로 러시아는 미사일방어 부대와 우주공간 관리 부대를 하나로 규합 강화하는 중이다. 이미 몇 년째 러시아뿐만 아니라 CIS 국가들의 영토를 지킬 대공방어-미사일방어(AAD/MD) 통합시스템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이 AAD-MD 통합시스템에는 단거리 미사일 복합체 '퉁구스카', '토르-M2', '판치리-S1', '부크', '모르페이', 중거리 복합체 S-300과 '비탸시', 장거리 복합체 S-400, S-500, A-235 '사몰료트-M'이 포함될 예정이다.

적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및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항할 러시아 우주방어군의 주요 수단은 차세대 요격 미사일 시스템 S-500과 모스크바 MD 시스템의 개량 버전인 A-235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공복합체 S-500의 주 임무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탄두를 요격하는 것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S-500은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의 궤도 말기에 탄두를 격추시키게 되며, 최대 900km 거리에서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는 다수의 레이더가 포함될 것이다.

군 시험의 S-300 (동영상제공=YouTube/Zvezda)

우주방어군 사령관 알렉산드르 골롭코 소장은 "개발사인 '알마즈-안테이 MD 콘체른'은 현재 이미 S-500의 개별 구성요소 제작을 완료하고 시험에 착수했다. 전체 시스템의 구축은 조만간 완료될 예정이며 최초의 양산 모델이 군에 실전 배치되는 시기는 몇 년 후가 될 것"이라며 "정부의 국방계획 사업의 차원에서 총 5기의 대공미사일 시스템 S-500을 구매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궤도 속도도 속수무책

러시아 공군 총사령관 빅토르 본다레프 중장의 말에 따르면 S-500은 동시에 최대 10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여기에는 극초음속 크루즈 미사일 탄두도 포함된다. 초속 7,000m로 비행하는 목표물까지 격추 가능할 예정이다. 참고로 최초 궤도속도(지구 주변 원궤도에 물체를 올려놓기 위해 필요한 속도)는 초속 7,900m다.

본다레프 중장은 또한 S-500이 그 성능 면에서 이전 모델인 S-400은 물론 미국의 MIM-104F 패트리어트 PAC-3을 능가할 것이라 전했다. S-500은 대단위 지역, 산업시설, 전략시설의 대공방어 및 미사일방어를 위해 배치될 것이며 모스크바의 현 MD 시스템 A-135 '아무르'와 통합될 것이다. 이 말은 A-135의 차세대 버전인 A-235 '사몰료트-M'과도 통합될 예정이라는 뜻이다. .

S-500는 배치 초기에는 S-400 복합체의 요격 미사일인 '트리움프'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2011년 2월 블라디미르 포폽킨(В. Поповкин) 전 국방차관의 발표에서 나왔다.

슈퍼컴퓨터로 모스크바 하늘 지킨다

모스크바의 새 MD 시스템 A-235 '사몰료트-M'의 파일럿 테스트 및 전투훈련 테스트는 2013년에 시작됐다. 예비자료에 따르면 '사몰료트-M'에는 현재 '아무르'에서 사용중인 요격미사일 53T6의 개량형을 쓰게 될 것이다. 또한 요격미사일은 운동에너지 탄두와 핵탄두 모두 탑재가 가능할 예정이다.

A-235 생산계약은 1991년 체결됐다. 프로젝트 주계약업체는 S-300, S-400을 생산했고 S-500을 개발 중인 '알마즈-알테이'다. A-235에는 슈퍼컴퓨터 '엘브루스-3M', 레이더 기지 '돈-2N' 및 장거리 및 중거리 요격미사일 2제대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시스템의 주요 사항은 모두 기밀이나, 유추해 보면 S-500은 '사몰료트-M'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 목표물 적중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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