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교대 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

(사진제공=nasa.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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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국제우주정거장(МКС, ISS)으로부터 러시아 연방우주청(Роскосмос) 소속 우주인 파벨 비노그라도프, 알렉산드르 미수르킨과 미 항공우주국(NASA)의 크리스토퍼 캐시디로 구성된 제36차 탐사대 승무원 3명이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이번에 귀환한 제36차 탐사대는 속성 비행 코스로 우주로 발사된 첫 번째 팀이다. 속성 비행 코스 개발로 그전까지 이틀이 걸리던 ISS까지의 비행시간이 6시간으로 단축됐다. 36차 탐사대는 우주에서 167일을 보냈다. 이 기간 동안 러시아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M',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TMA-09M', 그리고 유럽 우주화물선 'ATV-4', 일본 우주화물선 'HTV-4'가 ISS와 도킹했고,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TMA-07M' 승무원들이 지구로 귀환했다. 'HTV-4'는 우주에서 인공지능이 우주인들의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는지 여부를 연구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35cm 크기의 말하는 안드로이드 로봇을 싣고 왔다. 미래에는 로봇들이 사람의 도움 없이 우주정거장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파벨 비노그라도프는 소련과 러시아를 통틀어 최고령 우주인이 되었다. 지난 8월 ISS에서 그는 60번째 생일을 맞았다. 이전 비행 시간까지 합쳐 그가 지구궤도에서 보낸 시간은 총 1년 6개월이 넘는다.

이밖에, ISS에서 수행된 러시아측 실험 프로그램은 42건으로 그중 34건은 승무원이 참가하는 실험이었다. 파벨 비노그라도프는 1회의 우주 유영을 완수했고, 알렉산드르 미수르킨은 3차례나 정거장 밖으로 나가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이제 우주정거장에는 비노그라도프를 대신하여 선장을 맡게 되는 러시아 연방우주청(Роскосмос) 표도르 유르치힌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카렌 나이버그, 유럽우주국(ESA)의 루카 파르미타노가 남았다. 러시아 우주인 올레크 코토프, 세르게이 랴자스키와 나사의 마이클 홉킨스 3명의 우주인으로 구성된 제37차 탐사대는 26일(모스크바 시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를 떠나 같은 날 우주정거장과의 도킹에 성공했다.

우주정거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36차 탐사대의 러시아 승무원들은 러시아정교회 수장 키릴 총주교의 부활절 축하인사를 받는가 하면, 세계 최초의 여성 우주인 발렌티나 테레시코바의 첫 비행 50주년 기념일을 축하했고, 모스크바 시장 및 모스크바주 주지사 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우주인들은 무중력 상태를 알려주는 마스코트를 사용한다. 새로운 탐사대는 이미 두 번의 우주비행 경험이 있는 검은 고양이 장난감을 마스코트로 사용할 계획이다. 승무원 중 가장 고참인 올레그 코토프가 고양이에 두 자녀 디마와 레라의 이름을 합쳐서 딤레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이전 36차 탐사대의 마스코트는 두 차례의 우주비행 경험이 있는 흰 곰인형이었다.

37차 탐사대는 정거장에 체류하는 동안 100건이 넘는 과학실험을 수행할 계획이며 그중 생의학 실험 비중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탐사대는 과학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오는 10월 개최되는 모스크바국립대학의 연례 과학페스티벌 기간 동안 대학측과 화상대화 시간을 갖는다. 모스크바국립대 졸업생 중 최초의 우주인인 세르게이 랴잔스키가 이 계획안을 지지해 성사됐다.

이밖에, 러시아 프로그램에는 체류기간 중 세 차례의 우주유영이 계획돼 있다. 첫 번째 유영에서 우주인들은 기술적 임무 수행 외에 올림픽 성화를 우주 공간으로 갖고 나가는 임무를 띠고 있다.

현재 내년 3월 발사될 예정인 제39차 탐사대의 비행 및 근무 일정까지 이미 수립돼 있다. 38차-39차 탐사대 승무원은 현재 일부만 채워져 있는 상태이다. 러시아 우주인 중 누가 탐사대에 추가로 포함될 지는 추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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