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스크바 비엔날레는 벨기에 출신의 카트린 드 제거가 지휘봉을 잡게 되었다. 그녀는 뉴욕현대미술관과 바르셀로나 타피에스 미술관의 큐레이터로 활동했고, 2012 시드니 비엔날레에서 전시감독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경험을 가졌다.
비엔날레의 주요 프로그램은 모스크바 시가 야심차게 조성한 예술무대인 마네시(Манеж) 갤러리에서 펼쳐진다. '더 많은 빛(Больше света)'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화가 80명이 작품을 전시한다. 그중에 러시아 화가는 15%를 넘지 않으며 나머지는 유럽, 아시아, 미국에서 온 참가자들이다.
이번 비엔날레는 예술 속 사회정치적 모티브에 역점을 두고 있다. 드 제거 감독은 비엔날레의 콘셉트를 설명하면서 "무엇보다 지엽적 현실에서 벗어나 그것을 통해서 세계적 의미를 갖는 프로젝트를 키워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약 40개의 특별 프로젝트가 전시된다. 또한 인기있는 모바일앱 Instagram InstaART를 이용해 촬영한 사진 전시회 그리고 예술사의 규범을 풍자하는 미국 개념주의 화가 존 발데사리의 작품 '1+1=1' 전시회를 포함하는 병행 프로그램이 전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