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위대한 추상미술 화가 바실리 칸딘스키의 이름을 딴 칸딘스키상 본선에 오른 작가들의 전시회가 모스크바에서 다섯 번째로 개최된다. 칸딘스키상은 러시아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상으로, 현대 미술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예술가들을 위한 상이다. 예년 이 전시회 참가 작가들의 작품들은 런던과 베를린에서 성황리에 전시되었다.
전시회 장소는 유서 깊은 우다르니크 영화관(아방가르드 사조의 기념비적 건물)으로 11월 10일까지 화가 37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칸딘스키상 전시회는 큐레이터의 취향에 따라 전시작품이 선정되는 여타 전시회와는 달리 현대 러시아 미술을 폭넓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이곳에서 가면을 쓴 푸틴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총리 사진 시리즈, 쓰레기로 만들어진 반유토피아 도시, 러시아인의 성별 선호를 보여주는 전자 통역기 등을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