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모스크바에서 <한국 문학의 밤> 행사 열려

시인 김승희

시인 김승희

아나스타시야 자스트로지노바
이번 행사에서는 유서깊은 문예지 ‘이노스트란나야 리테라투라(외국문학)’ 한국문학 특집호 발간 기념회 및 소설가 오정희, 시인 김승희 작가와 러시아 독자들의 만남이 있었다.

지난 12월 1일 모스크바국립대 아시아아프리카 대학에서 <한국 문학의 밤> 행사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문학번역원(KLTI), 모스크바국립대 국제한국학센터, 모스크바한국문학번역가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주러 한국대사관 문화홍보원, 문예지 ‘이노스트란나야 리테라투라’, 원광한국학교가 협찬했다.

금년 <한국 문학의 밤> 행사에서는 ‘이노스트란나야 리테라투라’ 한국문학 특집호 ‘뿌리 깊은 나무: 한국 문학’(2016.11) 발간 기념식이 있었다. 기념식에서 윤부한 한국문학번역원 부원장과 라리사 바실리예바 ‘이노스트란나야 리테라투라’ 편집인은 이번 특집호 편찬인, 저자, 번역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노스트란나야 리테라투라’ 잡지 11호. 사진제공: 이노스트란나야 리테라투라‘이노스트란나야 리테라투라’ 잡지 11호. 사진제공: 이노스트란나야 리테라투라

특집호 편찬을 맡은 모스크바국립외국어대학교(МГЛУ) 번역학부 동양어과의 마리야 솔다토바 부교수는 표지 선정에서 수록 작품 선정에 이르기까기 이번 한국 문학 특집호를 준비하면서 겪은 어려움들을 토로했다. 솔다토바 교수는 “특집호 표지 선정 과정에서 한국 측은 현대적 이미지를 거절하고 더 고전적인 이미지를 고집했다”면서 “타인의 눈으로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금년 <한국 문학의 밤> 행사의 백미는 소설가 오정희, 시인 김승희와 러시아 독자들과의 만남이었다. 두 작가의 작품은 ‘이노스트란나야 리테라투라’에 소개됐다. 작가들은 모스크바 방문에서 받은 인상과 자신이 걸어온 창작의 길을 이야기한 후 자신의 작품 일부를 낭독했다.

소설가 오정희\n사진제공: 아나스타시야 자스트로지노바<p>소설가 오정희</p>\n
모스크바국립대 아시아아프리카대학 교수 이리나 카사트키나\n사진제공: 아나스타시야 자스트로지노바<p>모스크바국립대 아시아아프리카대학 교수 이리나 카사트키나</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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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상윤 러시아어 번역가의 소개사로 제9회 러시아 한국문학 독후감 대회 시상식이 함께 개최됐다. 금년에는 박완서의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고 독후감을 제출한 참가자 중에서 우수한 자를 선발해 수상했으며 나머지 참가자들에게는 장려상을 수여했다.

금년 <한국 문학의 밤> 행사는 오정희 작가와 김승희 시인의 사인회로 막을 내렸다.

모스크바에서 유사한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4월 4일 모스크바국립대 아시아아프리카대학에서 ‘바람의 노래’란 제목으로 <한국 현대시의 밤> 행사가 열렸고 시인 최동호, 신달자, 오세영과 러시아 독자들과의 만남이 있었다.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세 시인의 작품 번역 대회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꼭 1년 전인 2015년 12월 1일에는 이호철 작가를 초대하여 <한국 문학의 밤>을 개최했다. 금년 7월 8일에는 모스크바 외국문학도서관에서 문정희, 최동호, 이근배 시인이 참석한 ‘한국 시인과의 만남’ 행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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