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무늬, 로스토프 피니프티에 관한 7가지 사실

2016년 8월 26일 안나 포포바, Russia포커스
가장 아름다운 러시아 공예 중 하나인 로스토프 피니프티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

에나멜 장식화가 로스토프 벨리키(모스크바에서 북서쪽으로 200km)에 등장한 때는 18세기이다. 이 공예는 지역 장인들이 다채로운 꽃무늬 세공품을 만들기 시작한 혁명 이후에 새롭게 활력을 얻었다. 전러시아 장식예술 및 민속예술 박물관에서 박물관 컬렉션 수집 고문을 맡고 있는 안드레이 길로도가 에나멜 공예 역사의 흥미로운 사실들에 대해 본지에 이야기했다.

1. 프랑스에서 온 러시아 공예

출처:  Press photo출처: Press photo

러시아에서 에나멜은 10세기~11세기 초부터 비잔틴 제국과의 교류 덕분에 유명해졌다. 그러나 별도의 예술 종류로서 로스토프 피니프티는 프랑스, 더 정확히 말하면 17세기 중반에 에나멜 세밀화가 등장했던 프랑스 도시 리모주에서 왔다.

2. 불 속에서 탄생하다

출처: 알렉세이 쿠덴코/ 리아 노보스티출처: 알렉세이 쿠덴코/ 리아 노보스티

로스토프 에나멜 공예 작품은 세선세공(금속에 쇠줄로 된 무늬를 땜질하는 것) 금속 틀에 에나멜 세밀화를 넣는 방법으로 제작된다. 그리스어로 ‘핑기티스’는 ‘반짝이는’이라는 뜻이다. 피니프티의 독특한 깊이와 광채는 에나멜에 단계적으로 그림을 그린 뒤 굽는 과정을 통해 얻어진다.

3. 교회 장식을 위해 세밀화 제작

출처: A. 밀로브스키/리아노보스티
출처: 러시아 장식 예술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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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토프의 장인들은 성경 주제를 담은 에나멜 세밀화를 교회 세간, 성직자의 옷, 복음서 표지의 장식을 위해 사용했다. 1840년대부터는 초상 세밀화, 풍속화 및 줄거리가 있는 그림 등 비종교적 물품들도 제작됐다.

4. 도자기 물감 사용

출처: 러시아 장식 예술 박물관
출처: 러시아 장식 예술 박물관
출처: 러시아 장식 예술 박물관
출처: 러시아 장식 예술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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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로스토프 에나멜 공예에서는 전통적으로 에나멜화에 사용되는 금속 산화물 대신 도자기화 물감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는 화가들의 일을 크게 덜어주었다. 실수가 있을 경우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고 실패한 부분만 지우면 됐기 때문이다.

5. 에나멜 훈장 제작

출처: 일렉스 말레브/www.flickr.com출처: 일렉스 말레브/www.flickr.com

러시아 여러 지역에는 나름의 에나멜 전통이 있었다. 예를 들어 17세기에는 유명한 북부 스트로가노프 에나멜과 우솔리예 에나멜이 등장했다. 모스크바에는 표트르 1세 이전 시대(17세기 초반 및 중반)에 유선칠보 에나멜과 세선세공 에나멜 전통이 존재했고, 나중에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에서는 강력한 에나멜 세밀화 전통이 형성됐다. 표트르 1세의 모습이나 그의 가족의 모습을 담은 표트르 1세 시대의 초상화들이 상훈으로 사용됐다.

☞유선칠보 에나멜 – 제작 방식에서 가장 복잡한 에나멜 기교 중의 하나. 유선칠보 에나멜 제작을 위해서는 얇은 금속판이 필요하며, 이 판에 앞으로 그릴 그림의 테두리를 긁어내거나, 새기거나 완전히 뚫는다. 그 다음 이 테두리를 따라 가는 금속줄을 세워서 땜질해 형태와 크기가 다양한 작은 구멍들로 된 그림을 얻는다. 각 구멍을 다양한 색의 에나멜로 금속선 칸막이의 위쪽 끝까지 채우고 에나멜을 굽는다.     

☞세선세공 에나멜(필리그란) – 유선칠보 에나멜 기교의 변형. 이는 러시아에 널리 퍼져 있다. 금속 표면에 꼬인 금속줄(금, 은, 동)로 된 식물 문양 또는 기하학적 문양을 땜질해(붙여서) 이 금속줄이 작은 구멍들을 만들게 한다. 꼬인 금속줄로 된 각 구멍을 가장자리까지 다양한 색 에나멜로 채운다. 구운 후에는 에나멜이 가라앉아 꼬인 금속줄로 된 문양보다 높이가 낮게 된다.

6. 공예가 선전을 위해 사용되다

클리멘트 보로실로프. 출처: 브세볼로드 타라세비치/ 리아 노보스티클리멘트 보로실로프. 출처: 브세볼로드 타라세비치/ 리아 노보스티

로스토프 피니프티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오늘날 흔히 볼 수 있는 화려한 꽃 무늬의 에나멜화는 1917년 이후 생겨났다. 이 덕분에 에나멜 공예는 쇠퇴하지 않고 발전을 위한 큰 추진력을 얻었다. 풍속화와 초상화 전통 또한 계속 이어졌다. 1920~1930년대에는 소위 ‘선전 에나멜’도 등장했는데, 새로운 정부인 소련 및 그 상징과 인물에 관련된 주제를 담은 에나멜이다.

7. 귀금속 예술 작품이 되다

출처: 브세볼로드 타라세비치/ 리아 노보스티출처: 브세볼로드 타라세비치/ 리아 노보스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로스톱스카야 피니프티(Ростовская финифть)’ 제조소는 제품 품목을 새로이 하기 시작했다. 에나멜로 장식된 담뱃갑, 작은 거울, 보관함이 일상적인 물품에서 예술 작품으로 변모했다. 현재 로스토프 피니프티의 이미지는 귀금속 장신구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장신구에는 에나멜이 꽃무늬로 장식돼 있다.

소련 붕괴 이후 시대에는 교회용 에나멜화 전통도 부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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