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발렌타인데이, 러시아인들 ‘달달한 마음’ 전하는데 2000만 달러 쓴다

경제위기 여파로 국내 제과제품 판매량은 전반적 하락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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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스크 시 백화점 출처 : 알렉세이 말갑코/ 리아노보스티

러시아 제과시장연구센터(CIKR)가 금년 발렌타인데이에 제과 제품 판매액 규모가 최대 200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동 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2월 평균 제과제품 판매량의 4~5% 또는 1만~1만2000t에 해당한다.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발렌타인데이 기획 제품의 약 70%가 수입산이다. 국내 제과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거의 생산하지 않는 탓이다.

디저트에서 허리띠 조이는 러시아인들

시장조사업체 닐슨은 2016년 러시아 국내 제과제품 판매량은 물량 기준 2.4%가 감소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액 기준으로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전년 대비 성장속도가 두 배나 느려졌다(2015년 17.8%에서 2016년 8.2%).

러시아 제과시장의 선두업체 중 하나인 ‘몽델리스 루시’측은 Russia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제과시장 침체의 원인은 루블가치 하락에 따른 제과류 가격 상승, 경제적 어려움, 국민의 실질소득 하락에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신중한 지출 모드로 들어간 탓에 생필품이 아닌 디저트 제품에 대한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옐리자베타 니키티나 제과시장연구센터(CIKR) 전무이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특정 제품의 경우 판매량이 실제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부 초콜릿, 초콜릿사탕, 케이크, 빵 등이 그렇다. 그러면서 소비자 수요는 더 저렴한 제품군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늘어

국내 판매량 하락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작년 제과제품 생산량은 전년 대비 2%가 증가했다고 ‘아스콘드’ 제과산업연합의 뱌체슬라프 라시만킨 전무이사는 말한다. 그는 그 원인의 하나로 국산 제과제품의 수출이 확대된 점을 꼽았다. 일례로, 러시아 제과제품의 전통 시장인 유라시아경제연합(EEU)으로의 초콜릿 수출량이 감소한 반면에 다른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량은  65.5%가 증가했다.

CIKR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제과제품 판매량은 2013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연말이 가까워지면서(11~12월) 수요가 회복되어 숨통이 트였다.

니키티나 전무는 “2017년에는 수요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위기로 지친 소비자들에게 ‘달콤한 위로’가 필요하지 않겠나. 러시아 소비자가 택할 수 있는 이른바 ‘허용할 수 있는 사치’가 바로 초콜릿과 사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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