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치 경제포럼에서 110억 달러 투자 유치

정부 당국이 이번 포럼에서 113억 달러에 달하는 계약 215건을 체결했다.

정부 당국이 이번 포럼에서 113억 달러에 달하는 계약 215건을 체결했다.

에고르 알레이프/ 타스
하지만 전문가들은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소치에서 열리는 포럼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타스통신은 “소치 국제 투자포럼을 감독하는 드미트리 코자크 러시아 부총리가 포럼 폐막 이후 러시아 기업들과 정부 당국이 이번 포럼에서 113억 달러에 달하는 계약 215건을 체결한 것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43개국에서 4000명 이상의 전문가가 포럼을 찾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난 1년 사이에 소치 포럼이 과거의 인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2년간 소치 포럼의 주요 차이점

투자회사 ‘피남’의 전문가 애널리스트 알렉세이 칼라체프는 “드미트리 코자크 부총리가 2016년 소치 투자포럼이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하지만 올해 포럼은 2015년 포럼보다 확실히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5년에는 47개국 265명의 외국 참석자를 포함해 9700명이 참석했다. 따라서 포럼 참석자 수는 반으로 줄었다.

또 2015년에는 ‘외국인 투자’라는 주제가 프로그램에서 상당히 넓게 소개됐지만, 2016년에는 ‘러시아 - 독일: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협력 포맷’을 주제로 한 패널 회의에서 논의되는데 그쳤다. 칼라체프는 “포럼 참석자들이 러시아 경제에 대한 외부 투자 규모가 확연히 줄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대부분 국내 주제에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포럼에 참석한 다니엘 러셀 미-러 비즈니스협의회 회장이 Russia포커스에 전한 바에 따르면,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 등 몇몇 미국 기업 대표들도 소치 포럼을 찾았다.

투자회사 ‘프리덤 파이낸스’의 게오르기 바셴코 러시아 증권시장 거래부장은 굵직한 국제 계약들이 많이 않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러시아의 여러 지역에는 투자가 필요하지만, 많은 지역의 좋지 않은 경제 상황이 투자를 방해하고 있다. 지난 1년 결산 결과 러시아 지방 거의 1/3에서 산업 생산량이 감소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10% 이상 줄어들었다.

국민 실질소득과 산업 생산 지표들은 크림에서만 증가했는데, 크림도 경제 제재로 인해 투자유치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바셴코는 “일부 지방에서 예산 적자가 15%에 달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경제 상황이 더 좋은 지방을 찾아 나서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소치 포럼의 주요 목표

하지만 전문가들은 소치 포럼이 목적은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금융중개회사 텔레트레이드(TeleTrade)의 애널리스트 마르크 고이흐만은 “이번 포럼은 비즈니스와 지역 발전 프로젝트들에서 선진 모델 경험을 논의하고 보여주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남쪽 1000km에 있는 로스토프 주에 러시아 최대 곡물 터미널을 건설하기로 한 포럼 발표를 일례로 들었다. 이 밖에도 최근 러시아에서 핵심 경제 분야 개혁을 위해 설립된 프로젝트 오피스의 회의도 포럼 부대행사로 열렸다.

세르게이 칼렌댠 러시아 국민경제국가행정아카데미(RANEPA) 기업경영대학원 원장은 “경제계와 정부가 경제·사회 발전 핵심 지표들을 달성하려면 프로젝트 관리로 초점을 옮겨 비용과 성과를 꼼꼼하게 비교 검토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중개회사 ‘옷크리티예 브로케르’ 회장의 거시경제 고문 세르게이 헤스타노프는 “따라서 경제포럼에서 곧바로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투자 프로젝트 소개 플랫폼으로서 경제포럼들의 역할이 유지돼 오고 있고 또 소치 포럼이 바로 이런 역할을 충분히 맡아 왔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This website uses cookies. Click here to find out more.

Accept cook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