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EEF] 푸틴 대통령 블룸버그 인터뷰 6대 포인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블룸버그의 편집장 존 미클레트왜이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블룸버그의 편집장 존 미클레트왜이트

알렉세이 드루지닌/리아 노보스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막한 제2회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를 가졌다. 주요 국제 정치 및 경제와 관련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Russia포커스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의 요지를 정리했다.

1. 일본과 영토 문제 논의할 것

이번 포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방문한다. “2차 대전 후 러일 영토분쟁의 대상이 돼 온 쿠릴 열도와 관련하여 양국간에 거래가 가능하겠느냐”는 블룸버그 통신의 질문에 푸틴 대통령은 “몇 년 전 일본이 중단한 관련 대화를 재개할 의향이 있다. 그러나 어떤 종류의 교환이나 매각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어느 쪽도 손해보지 않을 해결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2. 중국과의 관계 다각화할 것

대중 교역량이 하락(2015년 7백억 달러대로 하락, 2020년까지 2천억 달러 달성 목표)하는 것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최대 수출 품목인 석유와 가스의 가격이 하락한데 따른 것”이라며 “중국은 여전히 러시아의 중요한 파트너이며 더 많은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무역 분야를 제외하면 러시아와 중국은 전혀 새로운 협력 단계로 이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협력 분야로 우주 프로그램, 기계제작, 초고속 철도, 티안완 원전 건설 등을 꼽았다.

3. 원유 생산량 동결 지지

전례없는 저유가 시대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원유 생산 동결을 통한 가격 안정화를 지지하며 그러한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산유국들의 정책 때문에 가격 안정화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문제를 곧 있을 G-20 정상회의에서 사우디 제2왕세자와 논의할 생각”이라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제재해제 이후 원유 시장에 진출한 이란에 예외를 두는 문제와 관련 “다른 산유국들 간에는 산유량을 일정 수준으로 동결하는 것이 최선의 산유국 정책이 될 것”이라면서 “이란의 경우 국제 제재에서 풀려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출발 포지션이 아주 낮다. 이란을 제재 수준에 그대로 남겨 두는 것은 공정하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제재가 해제된 이란은 제재 이전수준으로 석유를 생산하고 수출하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현재 이 수준을 회복하고 있지 못하다. 제재 이후 첫 수출은 이탈리아에 대한 선적인데 이 것도 제재 해제 5개월 뒤 일이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이런 이란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4. 러시아 경제에 대한 국가 관여 축소 의향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티(국가 지분 69.5%) 주식 19.5% 매각 가능성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국가가 소유한 경제 지분의 민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네프티 지분 매각은 금년 중에 있을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또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기업 중 하나인 알로사의 일부 지분 매각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5. 미 민주당 서버 해킹 러시아 무관... 누가 당선돼도 협력

푸틴 대통령은 미국 민주당 서버 해킹에 대한 비난을 부인했다. 앞서 서방 언론에는 러시아 해커들이 민주당 서버를 해킹해 정보를 유출했다는 추측성 보도가 난무했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국가적 차원에서 러시아는 이런 일을 절대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기 백악관의 주인으로 힐러리와 트럼프 중에 누구를 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타국의 내정에 개입하지 않는다”며 “책임감 있게 의사를 결정하는 능력이 있고 함께 도출한 합의를 이행할 인물과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6. 러-영 관계 미국이 좌우

중국 항저우(抗州)에서 9월 4-5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테레사 메이 신임 영국 총리와 첫 대면을 한다. 브렉시트 이후 러-영 관계의 전망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영국의 대러정책은 영국의 EU 잔류나 탈퇴와는 상관이 없다. 미국과의 각별한 관계가 이를 좌우한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영 관계는 최근 악화일로를 걸었는데 영국이 좀 더 독립적인 외교정책을 편다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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