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농축산물 일본 수출 확대 기대

예브게니야 노보제니나/리아노보스티
Russia포커스가 만난 전문가들은 러시아 농축산물 생산자들이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남는 여유분을 아시아 시장에 수출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농업부 공보실이 26일 “도쿄에서 열린 러-일 농업 협상에서 러시아가 대 일본 농축산물 수출 확대 계획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수출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Russia포커스가 만난 전문가들은 러시아 농축산물 생산자들이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남는 여유분을 아시아 시장에 수출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최대 유전자복제 양돈 농장 ‘오트라다 겐’의 패트릭 호프만 CEO는 “러시아 축산물은 EU, 미국, 캐나다 제품과 비교할 때 이미 상당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러시아 농장들은 성숙한 단계에 와 있고 생산성이 증대되면서 생산량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러시아의 대 일본 농산물 수출은 약 2억9천만 달러 규모다. 하지만 그중 90%가 수산물이었다고 러시아식료품수출업자연맹에서 Russia포커스에 알려왔다.

러시아 정부 산하 농업위원회 분석팀 책임자 이반 루바노프는 “현재 러시아의 대 일본 농산물 수출량은 많지 않다. 빻은 알곡 같은 곡물을 수출하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수출용 농산물 대부분이 러시아의 유럽지역과 서시베리아에서 재배되고 있어 동부 지역으로 운송하는 비용이 너무 큰 탓이다.

한편 러시아 농산물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극동에서 다양한 농업 프로젝트들이 시작되고 있다. 루바노프에 따르면 설탕 제조회사 ‘루사그로’가 극동의 양돈단지 건설에 10억 달러 투자를 계획 중이며 생산된 제품 일부를 일본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호프만 CEO는 “일본, 한국, 중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축산물을 수입해왔기 때문에 러시아 축산물의 자연스러운 판매시장이 될 것이다. 게다가 한국과 일본은 중국산 육류가 밀려들어올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일본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과 관련한 정부 규제를 통해 러시아산 돼지고기 수입을 중단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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