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산 오렌지, 레몬, 양배추 등 러시아 공급 시작

로이터
연초부터 수입이 금지된 터키산 채소와 과일의 자리를 부분적으로 시리아산이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년초부터 반입 금지된 터키산 식료품을 부분적으로 대체하게 될 시리아산 채소와 과일이 처음으로 러시아에 조직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경제지 코메르산트는 공급자 측 대표들이 이미 러시아 거대 소매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메르산트 보도에 따르면, 수입자로 나선 업체는 ‘아디크-유라크’다. 이 회사 대표이사 아슬란 파네시의 말에 따르면, 오렌지와 레몬, 자몽, 토마토, 양배추 약 3천 톤으로 이뤄진 대량의 시리아산 식료품 2차분이 지난 주 노보로시스크 항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시리아 현지 포장재 상황이 열악하여 연속적인 수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공급업체가 투자한 현대식 포장재 생산공장 현지 건설은 반 년 후에야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시장 분석센터 ‘소브에콘(Совэкон)’의 안드레이 시조프 전무는 아직도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리스크와 관련하여 ‘아디크-유라크’가 거대 소매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확신했다.

전국채소생산자연합의 평가에 따르면, 2015년 러시아가 수입한 채소는 260만 톤이었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과 터키, 이스라엘, 이집트, 아제르바이잔, 모로코였다. 2015년 러시아의 감귤류 수입량은 150만 톤을 웃돌았는데, 그중 34%는 터키산이 차지했다.

금년 1월 1일부터 러시아 마트 전열대에서 터키산 식료품이 사라졌다. 터키 공군이 러시아 전폭기 Su-24를 격추하자 러시아가 터키에 경제 제재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모로코산 과일과 채소의 대러 공급량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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