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고 부자' 레오니드 미헬손 '노바테크' 회장 자산 144억 달러

가스기업 ‘노바테크’의 소유주인 레오니드 미헬손.

가스기업 ‘노바테크’의 소유주인 레오니드 미헬손.

발레리 샤리풀린/타스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레오니드 미헬손이 2016년 러시아 최고 부자가 되었다. 미헬손은 특히 러시아 가스 독점 대기업 ‘가스프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러시아 최고 부자에 관해 또 무엇이 알려져 있는지 Russia포커스가 소개한다.

러시아 최대 민간 가스기업 ‘노바테크’의 소유주인 레오니드 미헬손의 재산은 144억 달러다. 포브스에 따르면, 미헬손은 2016년 러시아에서 최고 부자일 뿐 아니라 세계 부자 순위에서도 60위에 올랐다.

이 순위에 오른 다른 대다수 러시아 부자와 달리 미헬손은 2015년에 재산을 증식할 수 있었다. 더욱이 그가 소유한 기업 노바테크는 가스프롬의 천연가스 해외 수출 독점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노바테크는 공룡기업 가스프롬을 거뜬히 물리칠 수 있다.

인포그래픽 - 러시아 5대 부자의 재산 변화인포그래픽 보기 - 러시아 5대 부자의 재산 변화

재산 증가 배경

포브스는 성공적인 거래가 미헬손의 재산 증가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미헬손은 러시아 최대 석유화학홀딩 ‘시부르’의 지분 10%를 중국석유화공(中国石油化工, Sinopec)에 13억 달러를 받고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포브스는 ‘시부르’의 또 다른 공동 소유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위로 알려진 키릴 샤말로프를 꼽았다. 미헬손은 소련 시절 주요 가스관 건설자였던 자신의 아버지 빅토르 미헬손 덕분에 가스업계에서 연줄을 쌓았다.

많은 러시아 올리가르히와 달리 미헬손은 원자재를 수출할 뿐만 아니라 원자재 가공 제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친정부 성향의 러시아국민경제국가행정아카데미(RANEPA)의 에밀 마르티로샨 부교수는 “레오니드 미헬손이 포브스 선정 부자 순위에서 러시아 1위에 오른 것은 그가 원유 가격 하락기에 고수익 석유화학 제품으로 방향을 돌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국제유가 하락을 따라 내리지 않고 반대로 올랐다고 말했다.

투자회사 ‘프레미예르’의 애널리스트 일리야 발라키레프는 미헬손이 소유한 노바테크가 2015년 결산 결과 자본화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난 몇 안 되는 기업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가스프롬에 대한 승리

2016년 2월 미헬손 소유의 노바테크는 가스프롬의 가스관을 통한 대유럽 가스 공급 허용을 러시아 정부에 제안했다. 현재 이 가스관은 가스프롬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 러시아 경제지 ‘베도모스티’는 이 제안이 러시아 에너지부의 지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에너지부 자료에 따르면 노바테크는 가스프롬이 노르웨이의 가스 생산업체들을 밀어내는 데서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이 밖에도 노바테크에 가스 수출을 허용하면 정치적 리스크가 줄어들 것이다. “이러한 결정은 가스프롬에 대한 반대 분위기가 강한 많은 분야에서 의미가 있다”고 일리야 발라키레프는 덧붙였다. 특히 리투아니아는 노르웨이산 가스를 선호하면서 가스프롬에서 구매량을 계속 줄이고 있다. 게다가 노바테크는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들어가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사용할 수도 있다. 가스프롬은 이 가스관을 위해 신규 가스전을 개발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민간 가스 생산업체들의 가스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노바테크가 가스프롬의 수출 루트를 사용하면 각각 흑해와 발트 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에서 유럽연합(EU)으로 이어지는 ‘사우스 스트림’과 ‘노스 스트림-2' 신규 가스관 건설에 필요한 모든 법적 제한을 제거해 줄 것이다.

“다른 기업들의 가스관을 통해 가스를 공급하면 EU의 제3차 에너지 패키지(Third Energy Package) 요구 사항 가운데 하나를 이행하게 된다”고 이반 카피토노프 RANEPA 부교수는 말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한 기업이 동시에 가스관 소유자와 가스 공급자가 되지는 못한다. 불가리아가 EU 집행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사우스 스트림’ 프로젝트를 동결한 것도 바로 이 제한 사항 때문이었다. 카피토노프 교수는 “노바테크를 끌어들이면, 관련 당사자 모두가 이득이다. 러시아는 모든 장애에도 불구하고 EU 시장에서 대체로 자국 지분을 유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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