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개발은행(EDB), “대러 투자 누적액에서 일본 144억 달러로 아시아 1위”

사할린 제2 프로젝트.

사할린 제2 프로젝트.

공보실
일본이 대러 직접 투자 누적액에서 중국을 앞질렀다. 그 대부분이 천연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덕분이다. 그런가 하면 한국 기업들의 대러 투자는 주로 자동차 조립생산에 집중됐고, 터키는 건설과 농업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투자했다.

유라시아개발은행(EDB) 통합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대러시아 경제 직접 투자 누적액에서 일본이 아시아 국가 선두에 올랐다. EDB는 지난 2006년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발의로 설립됐다. 창입회원국인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외에도 현재 아르메니아와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이 EDB에 가입해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구소련 지역 국가들에 가장 많이 투자한 나라는 중국이었다. 중국의 해외 직접 투자 누적액은 2008년 말 110억 달러에서 2014년 말 271억 달러로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의 자금은 러시아가 아닌 카자흐스탄(236억 달러)에 대부분이 투입됐다.

투자 규모

EDB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대러 투자국은 일본(144억 달러)이며 터키와 인도가 각각 2위(57억 달러)와 3위(35억 달러)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중국은 겨우 4위(33억 7천만 달러)를 차지했다. 일본 기업들의 직접 투자액 거의 대부분이 러시아 내 석유와 천연가스 채굴에 투입됐다. 특히 극동 가스 프로젝트인 ‘사할린-1’과 ‘사할린-2’는 일본에서 101억 달러를 유치했다.

비교하자면, 러시아 연료산업에 투입된 중국 기업들의 자금은 12억 달러에 불과하다. 투자회사 UFS IC의 애널리스트 표트르 다시케비치는 “중국과의 사전 계약이 많이 체결됐다고 홍보되어 왔다. 하지만 석유가스 분야의 거대 프로젝트들에서 잘 드러나고 있듯이 최초 합의에서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까지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고 행정 절차도 많이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친중국 발언이 분명하게 들리고 있지만, 성사된 실제 계약은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기계제작 등 일부 업종에서 중국 기업들은 러시아 기업들에 위험한 경쟁 상대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규칙이 모든 국가에 유효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한국은 자동차 조립과 가전제품 생산 공장에 활발하게 투자해 왔다(17억 달러).

상이한 자료

EDB의 계산은 러시아중앙은행의 공식 통계와 상당히 다르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예를 들어 일본의 투자액은 총 12억 달러로 훨씬 더 적다. EDB는 평가상의 차이점이 계산 방법에 있다고 설명한다. EDB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들의 투자 관련 자료가 상당히 적은 데다가 아시아 투자자들은 해외 직접 투자를 위해 역외 기업들과 다른 경유 기반들을 유럽 투자자들보다 더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이때문에  EDB의 평가서는 1천만 달러 이상 거래 자료와 기업들의 재무 보고를 토대로 작성된다. 투자홀딩 ‘피남’의 애널리스트 아나톨리 바쿨렌코는 “서로 다른 계산 방법을 사용하는 데서 차이가 생길 수 있지만, EBD가 자격미달이라거나 선입견을 갖고 있다고 의심할 만한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대러 투자 누적액

일본144억 1,600만 달러
터키57억 300만 달러
인도35억 5,500만 달러
중국33억 3,760만 달러
한국17억 5,800만 달러

출처: 유라시아개발은행(EDB)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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