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다보스포럼’ 일주일 앞으로… 러, 아시아 투자프로젝트 집중 소개

로이터
오는 2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 ‘2016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러시아 대표단은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 담당 대통령 전권대표가 이끌게 된다. 이는 러시아가 금년 다보스에서 무엇보다도 아시아 프로젝트 소개에 집중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총리는 금년 포럼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하는 러시아 대표단은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 개최를 주관한 유리 트루트네프 부총리 겸 극동 담당 대통령 전권대표가 이끈다. 이러한 정보는 나탈리야 티마코바 러시아 총리 대변인이 경제지 베도모스티에 밝혔다.  

러시아 정부의 이러한 결정은 지난 2014년부터 러시아가 견지해온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 이른바 ‘아시아로의 선회’ 노선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러시아 대표단의 주요 의제가 될 것임을 입증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투자회사 ‘프리덤 파이낸스’의 게오르기 바셴코 러시아 펀드시장 거래부장은 “러시아는 무엇보다도 극동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할 용의가 있음을 아시아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계획이다. 이 지역이 아시아 투자자들의 경제적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에너지와 석유·가스 채굴, 항공기 제작 분야의 프로젝트들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2015년 1월 초에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러시아 최대 제강회사 가운데 하나인 ‘노르니켈’은 러시아 최대 구리 매장지인 비스트린스코예 광산의 지분 13.33%를 1억 달러에 중국 투자 컨소시엄 하이랜드펀드(Highland Fund)에 매각할 예정이다.  

주요 목표

티마코바 총리 대변인이 베도모스티에 밝힌 바에 따르면 금년 다보스에서 러시아는 아시아·태평양 의제와 동방경제포럼을 홍보할 예정이다. 대표단장인 유리 트루트네프 부총리가 이를 담당한다. 또 러시아 소개 세션에서는 거시경제와 저유가, 아시아 내의 신규 무역 및 투자 연합체, 국제 안보 시스템에서 러시아의 역할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다. 토론 참가자 명단에는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와 러시아에서 시장자유화 개혁 이념가로 평가되는 알렉세이 쿠드린 전 재무장관이 올라 있다.

투자홀딩 ‘피남’의 애널리스트 아나톨리 바쿨렌코는 러시아의 제안이 중국 투자자들만을 겨냥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은 극동 프로젝트들을 직접 확인하고 이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년 러시아 대표단의 목표는 무엇보다 유럽 투자자들, 그리고 가능하면 중동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바쿨렌코는 덧붙였다.

유리 트루트네프는 어떤 사람?

유리 트루트네프는 2013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 담당 대통령 전권대표로 임명됐다. 그는 2015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제1차 동방경제포럼 개최를 주관했고 1조 3천억 루블(172억 달러)이 넘는 거대 투자 계약 80건 이상이 체결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앞서 유리 트루트네프는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을 역임했고 2004년에서 2012년까지 8년 동안 천연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러시아 천연자원부는 특히 유전 개발 허가증 발급 업무 등을 담당한다. 트루트네프는 2009년과 2012년 신고한 소득액이 각각 1억 5,500만 루블(당시 약 5백만 달러)과 2억 1천만 루블(당시 약 7백만 달러)로 러시아 정부 고위직 관료 소득순위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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