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위안화 국채 발행으로 중국 자본 끌어들인다

로이터
러시아 중앙은행이 위안화 국채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내년 중순 위안화로 표시된 연방채권(ОФЗ) 첫 발행 계획을 밝혔다. 이는 아시아 투자자본을 통해 서방 자금을 유치하려는 러시아 당국의 노력의 일환이다. 이 소식은 지난 6일 세르게이 시베초프 러시아 중앙은행 제1부은행장의 입을 통해 나왔다. 발행 규모는 약 64억 위안(약 648억 루블) 어치로 모스크바거래소(MOEX)에서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당국은 무엇보다 중국 본토의 굵직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 재무부는 이미 위안화 연방국채를 중국 증권시장에서 발행하는 안을 제안한 바 있으나, 더 이상 진행되지 못했다. 재무부는 위안화 연방국채 1차분의 경우 이미지 개선의 의미가 더 크다는 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타스 통신은 중앙은행과 재무부가 위안화 국채 발행안을 내놓은 것은 벤치마크를 창출하여 국채 수요를 이끌어내려는 계획이라고 세르게이 시베초프 중앙은행 부총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의 위안화 국채 판매를 통해 자금을 실제로 유치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시장순위조사기관 '루스레이팅'의 안톤 타바흐 지역인프라순위 책임자는 중국의 전통적인 투자자가 "자린고비"로 유명하기 때문에 러시아 재무부가 제안한 수익률이 시시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1차 발행분에 대한 타겟층의 수요가 크지 않다면, 투자자들에게 국채 유동성을 증명하기 위해 "우호적인 기관들"을 통해 국채를 매입토록 할 가능성도 있다고 '칼리타파이낸스'의 주임애널리스트 알렉세이 뱌좁스키는 말했다. 하지만 위안화가 태안화폐가 아닌 것과 관련한 외환리스크도 우려의 원인이 되고 있다. "만약 중국이 (2005년처럼)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다면, 러시아 재정에 국재 상환은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뱌좁스키는 경고했다.

이 기사는 코메르산트타스 통신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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