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자자에 '윙크'하는 러시아 극동

러시아 마할리노-중국 훈춘을 운행하는 첫 화물열차가 러시아 '마할리노 역'과 중국 지린 성 '훈춘 역' 사이에 새로 연 철도통관소를 통과하고 있다.

러시아 마할리노-중국 훈춘을 운행하는 첫 화물열차가 러시아 '마할리노 역'과 중국 지린 성 '훈춘 역' 사이에 새로 연 철도통관소를 통과하고 있다.

비탈리 안코프 / 리아 노보스티
러시아 정부가 극동에 투자하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대대적인 특혜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극동 지역정부는 조만간 운송인프라를 정비하고, 특히 새로운 통관소 건설, 이웃국가들을 연결하는 여객선을 개통할 계획을 갖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극동에 투자하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대대적인 특혜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내용은 지난 10월 22일 한국 강원도 양양에서 개최된 제20회 동북아지사성장회의에 참석한 알렉세이 수호프 연해주 부주지사의 입에서 나왔다. 수호프 부주지사는 "러시아 정부는 극동지역에 매우 큰 혜택을 부여했다. 덕분에 연해주는 여러가지 독창적인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게 됐다. 동북아시아 협력국가들이 이에 동참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창적인 프로젝트란 세금 및 관세 면제가 제공되는 '선도개발구역'와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을 말한다.

특히 자유항 설치로 관광객 유입수가 증가하고,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최단 국제운송로 구축을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수호프 부주지사는 내다봤다. 이를 위하여 러시아 정부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북극항로를 활용하고 '신실크로드' 및 중국 하얼빈-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항을 잇는 국제운송로 '연해주-1'과 중국 장춘-러시아 자루비노 항을 잇는 '연해주-2' 개발사업에 참가할 의향임을 밝혔다. 2016년 중순에 블라디보스토크-유럽 간 화물운송을 개시하기로 한 것으로 이런 맥락이다.

구체적 사업

이번 2015 양양 동북아지사성장회의 참가자들은 무엇보다 운송인프라 개선이 역내 상호관계 발전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의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양양-블라디보스토크 간 정기항로를 개통하고 속초-자루비노 간 여객선을 재개통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히라이 신지 일본 돗토리현지사는 특히 러시아 연해주를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이 늘어난 데는 7년 전 개통된 블라디보스토크-동해-사카이미나토 정기여객선의 공로가 크다고 지적했다. 현재 연해주를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은 연 2만 명에 이른다고 히라이 지사는 덧붙였다.

인프라 구축사업에는 항상 결실이 뒤따른다고 알렉세이 수호프 연해주 부주지사는 지적했다. 일례로, 2014년 중국 지린성에서 러시아 연해주를 방문한 관광객의 수는 44%가 증가했고, 금년에도 관광객 유입 속도는 유지되고 있다. 쭈앙옌 지린성 부성장의 말에 따르면"최근 장춘-훈춘 간 고속열차가 개통됐는데 한 달 만에 약 백만 명이 이를 이용했다." 수호프 부주지사는 2016년에 이곳에 새로운 통관소 건설이 완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지린성은 '훈춘-바라바시-블라디보스토크' 고속철도, '자루비노-크라스키노-훈춘' 및 '라즈돌노예-하산' 자동차도로 건설 및 개보수에 투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국제적 통합

역내 국가간에 협력 증진을 위한 방법 중 하나는 각국의 발전프로그램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회의 개막식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역내 각국이 다름아닌 국제협력을 목표로 한 전략을 마련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일대일로', 러시아의 '극동 사회경제개발 프로그램',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일본의 '서해안 개발계획', 몽골의 '초원길'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최 도지사는 "우리는 협력을 통해 지역 발전에 상당한 공헌을 할 수 있다. 각 지역이 자신의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 참가자들은 주요 협력방향으로 동북아 운송물류 인프라 개발, 관광, 문화교류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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