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외국 자본에 러시아 투자 호소

엘렉세이 드루지닌 / 리아 노보스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외국 투자자들에게 러시아 경제에 자금을 투자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러시아 당국이 자본 이동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고 저렴한 융자금 접근이 유럽연합(EU) 국가들과의 협력을 위한 핵심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3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가 부른다(Россия зовёт)’ 경제포럼 연설을 통해 외국 투자자들에게 러시아에 대한 경제 투자를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신흥시장들에서 자본이 유출되는 원인들에 대해 말할 필요는 없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변화와 개발도상국가들의 수출품 가격 하락도 원인들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자본 유출이 2010년 2분기부터 관찰됐지만, 2015년 3분기부터 러시아에서 자본 순유입이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위기의 결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당국이 어떤 상황에서도 자본의 자유 이동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런 종류의 행보를 계획하지 않고 있으며, 우리의 모든 파트너와 투자자들에게 이 점을 보여줬다. 이것이 러시아에 투자 자금이 유입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푸틴 대통령은 말했다. 그의 지적에 따르면, 향후 러시아 정부의 모든 계획은 러시아가 특정 업종들의 침체에서 탈피하는 것만 아니라 경제 전반의 성장세를 확립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우리는 러시아 경제의 구조 변화라는 핵심 목표 달성에 우리의 자원을 집중시키기 위해 배럴당 50달러 선의 적정 유가를 토대로 작업할 것이다”고 푸틴 대통령은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많은 경제 업종에서 침체가 관측되고 있지만,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원자재 가격 하락에 적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공업, 산업, 농업 등에서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거시경제 지표들을 교란하지 않으면서 유연한 정책을 시행하고자 한다. 그는 “경제 관료주의 철폐와 신용평가 향상 분야에서 긍정적인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러시아가 투자하기 아주 좋은 곳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

푸틴 대통령은 장래 러시아의 주요 파트너들로 무엇보다도 브릭스 회원국들을 꼽았다. 그는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파트너다. 러시아는 대중국 교역량이 많고, 석유와 가스 공급도 확대하고 있지만, 협력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에너지와 인프라, 교통, 항공 분야의 프로젝트들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동 금융제도들, 그중에서 특히 브릭스 은행이 브릭스 내의 상호관계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은 전통적인 파트너 국가들인 EU 국가들과의 관계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 차원에서 독일은 러시아의 최대 경제통상 파트너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문제는 러시아 경제의 핵심 분야들인 기계제작과 전력생산, 농업, 제약의 장기 프로젝트들에 투자하고 있는 독일 기업들의 러시아 진출 깊이에 있다. 그는 “독일 기업들은 정치적 상황 때문에 입장을 바꾸지는 않는다. 우리는 이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러시아와 독일의 가장 중요한 합작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는 발트 해 해저를 통과하는 ‘노스 스트림’ 가스관의 수송량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영국과 노르웨이의 채굴량이 감소할 경우를 고려하여 북유럽행 공급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그는 밝혔다. 하지만 EU와의 합작 프로젝트 숫자 확대에 대해 말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융자금 비용 문제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 러시아가 중국과 아시아 투자자들과의 협력에 치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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