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극 대륙붕 확장 신청 수정안 제출... 대륙붕 상에 다이아몬드 광맥 존재 추정

발레리 멜니코프/리아 노보스티
러시아가 북빙해 해저 일부를 귀속시킴으로써 북극 대륙붕 경계선을 확장한다는 내용을 담은 신청서 수정안을 유엔에 제출했다. 러시아 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다이아몬드 매장층이 있으며 탄화수소 자원도 매장되어 있을 수 있다.

러시아가 2015년 8월 북빙해 해저 일부를 귀속시킴으로써 북극 대륙붕 경계선을 확장한다는 내용을 담은 신청서 수정안을 유엔에 제출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이 수정안에서 러시아는 로모노소프 해령 및 대륙의 특징이 나타나는 다른 지형들이 대륙 가장자리의 자연적 연장이라며 영유권을 주장했다. 북극 전문가들은 이 대륙붕 지역에 다이아몬드 광맥이 통과한다고 Russia포커스에 밝혔다.

극의 자원과 경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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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의 자원과 경계선

주요 근거들

“랍테프 해 해저 대륙붕 상에 다이아몬드 광맥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이미 증명됐다. 러시아는 다이아몬드 채굴 분야에서 다른 나라와 더 팽팽히 경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러시아국민경제∙국가행정아카데미 국가행정연구소 노동사회정책학과 교수이자 연방회의(상원) 북부 및 소수민족 위원회 위원장 보좌관인 베라 스모르치코바의 말이다. 그녀는 북극의 동부 지역은 탄화수소 자원 매장 상황이 잘 연구되지 않은 상태이며 러시아의 대륙붕 산지 대부분이 바렌츠 해에 있다고도 했다. ‘피남 메니지먼트’의 드미트리 바라노프 전임 애널리스트는 “러시아령 대륙붕에는 앞으로 채굴이 가능해지면 엄청난 수입원이 될 유용광물이 막대한 양으로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대륙붕 경계선을 확장함으로써 국가 안보가 탄탄해지고 다른 연안국가와의 논쟁적 문제가 해결되며 북극 투자와 북극의 모든 자원 개발이 더 매력적으로 될 것이라 전망했다.

왜 경계선을 확장해야 하나?

러시아 외무부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가 제출한 신청서는 약 120만㎢ 면적의 해저 영토를 언급하고 있다. 1982년 채택된 유엔 해양법협약은 연안 국가들이 해안에서 200해리까지를 배타적 경제구역으로 설정할 권리를 정했다. 그런데 이 경계 너머로 대륙붕 경계선을 확장하게 되면 러시아는 해양 영토를 350해리까지 확장하는 셈이다.

러시아는 지난 2001년에 처음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해당 지역이 대륙의 연장이고 러시아에 속한다는 것을 증명할 추가 자료가 필요했다고 베라 스모르치코바 교수는 말했다. “모든 필수 문건들이 준비되고 새로운 자료들이 추가됐다. 2014년에도 이미 러시아의 신청서를 검토하기로 약속했으니 지금은 이미 기한이 다 됐다.” 해당 해령은 예를 들면 ‘우다치나야’ 다이아몬드 광맥 등 러시아에서 가장 거대한 다이아몬드 매장층을 보유한 야쿠티야의 맞은편에 위치한다. 한편 173.3 캐럿의 ‘소련 60주년’과 320.65캐럿의 ‘알렉산드르 푸시킨’과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이아몬드가 채굴된 곳이 바로 우다치나야이다.

해결 전망

파르한 하크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은 유엔이 내년 2~3월경에야 러시아의 신청서를 검토할 수 있을 거라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 외무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러시아 신청서가 예외적으로 금년 가을에 심의에 올려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바라노프 애널리스트는 대륙붕 경계선 확장이 단지 러시아의 희망사항이 아니며 러시아는 그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될 데이터를 제시해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UFC IC의 알렉세이 코즐로프 수석 애널리스트는 “대륙붕 경계선 확장 문제는 지리적일 뿐 아니라 경제적 성격을 띠는 데다 정치적 문제가 될 위험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와 서방의 대립각이 첨예해지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대륙붕 경계선 확장 문제의 승인이 다양한 구실로 미뤄질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언제가 됐든 이 문제는 러시아에 유리하게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전투 없이’ 그것을 쟁취할 수 있으리란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코즐로프 애널리스트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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