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식료품 금수조치에 따른 수입국 대체효과 기대에 못 미쳐

세르게이 메드베데프/타스
러시아는 맞제재 대상국가들로부터의 수입금지 목록에 오른 식료품들의 대체 수입처를 충분히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작년 가을 이미 남미와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수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 수립되었음에도 말이다. 그렇다고 러시아의 금수조치로 이득을 본 나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파키스탄과 벨라루스, 세르비아, 칠레가 그들이다.

“맞제재에 따른 수입금지 식료품의 수입량이 감소하는 속도는 러시아의 총 수입량이 감소하는 속도에 비례하고 있다. 이는 십중팔구 경제 위기로 러시아에서 내수가 축소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특히 루블 약세로 가격이 오른 수입상품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 블라디미르 살라마토프 모스크바 국제무역센터장이 논평했다.

금수 식료품 품목에서 대러 수출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국가는 벨라루스이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일부 국가에서 수입할 수 없게 된 상품을 2015년 첫 다섯 달 동안 91만6,400톤을 러시아로 수출했다. 전년 동기 수출량은 56만8,300톤이었다.

작년 러시아로 유제품 수출량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한 세르비아는 비록 대러 수출국들 중 그 비중이 2% 미만으로 아직 미미하지만, 수출을 늘린다는 말을 지켰다. 세르비아의 금수 품목 러시아 수출량은 올해 첫 다섯 달 동안 지난해 동기 대비 57.1% 증가했다. 물리적인 양도 2014년 1월부터 5월까지 5만700톤에서 올해 동기간 7만9,600톤으로 늘었다.

 

금수조치 단행 후 식료품 수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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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조치 단행 후 식료품 수입 현황

에콰도르 공사는 작년 8월 세르게이 단크베르트 러시아 농업감독청장과 만나 해산물, 과일, 채소, 꽃의 대러 수출량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에콰도르가 러시아로 수출한 제재 상품은 57만7,700톤에서 52만3,200톤으로 크게 줄었다. 수입제한 목록에 오른 식료품을 러시아에 수출하는 국가 중에서 에콰도르의 비중은 작년 1위였지만, 이번에는 3위로 밀려났다.

1년 전 러시아의 맞제재에 따른 ‘거의 최대 수혜국’으로 불렸던 브라질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양국이 유제품 공급 협정에 서명하고 브라질의 닭고기 러시아 수출량이 두 배 증가했지만, 실제로 브라질의 대러 수출량은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약간 줄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브라질 상품 수입규모는 지난해 동기 기록량인 16만7,700톤에서 16만4,000톤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금수 식품 대러 수출량도 41만8,000톤에서 39만 톤으로 줄었다. 작년 중국 사업가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유럽산 과일과 채소를 대체할 준비를 했는데도 그렇다. 지난해 니콜라이 표도로프 러시아 농업부 장관도 중국산 배와 사과로 금수 목록에 포함된 과일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도 대러 수출을 증대하겠다고 밝혔었다. 특히 육류 수출을 강조했지만, 당시에도 이미 아르헨티나 관료들은 이와 관련해 ‘고도의 외교전략’이 필요하다고 경고했었다. 실제로 올해 아르헨티나의 대러 수출량은 30% 이상 줄었고, 수출 상품수는 11만1,000톤에서 7만6,000톤으로 감소했다.

뉴질랜드의 금수 상품 대러 수출량도 69% 감소했다. 작년 러시아 정부는 뉴질랜드 치즈 수입을 확대하고 싶다는 희망을 표했다. 하지만 뉴질랜드 제조업체들 스스로가 러시아와 ‘식량’ 협력을 강화하는 것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러시아가 대러 제재를 취한 국가들에게 맞대응했듯 언젠가 뉴질랜드에게도 그러지 않으리라고 확신할 수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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