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새 관광산업 틈새시장 형성

아나톨리 스트루닌/타스
러시아 사람들은 위기 상황 속에서 더 적극적으로 자유여행을 이용하고 있다. 온라인 예약 시장 비율은 이미 93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 속에 아직은 존재하지 않지만 온라인 패키지를 제공하는 여행사들이 생겨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러시아에서는 항공과 철도 티켓, 호텔 예약 사이트로 이뤄진 온라인 여행사들이 온라인 관광 시장을 대표하고 있다.

2014년 여름 이전까지 러시아 시장에서 온라인 관광이 차지하는 비율은 20%를 넘지 않았다. 미국의 자유여행 비율은 60%, 유럽은 30~50%(영국과 스칸디나비아 반도는 70~80%), 인도는 30%에 달한다.

여러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온라인 관광은 25~35%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액수로 표시하면 약 20억 달러에 달했다(2013년 74억 달러에서 2014년 93억 달러로 증가함). 이러한 자료는 시장분석기관 데이터인사이트(Data Insight)가 내놓은 것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향후 이러한 추세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렉세이 도로시 ‘스뱌즈노이트래블’ 사장의 평가에 따르면, 온라인 예약 규모가 앞으로 2년 안에 45~50% 증가할 전망이다. 러시아인들은 스스로 계획하는 유럽, 아시아 여행을 선호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근외(독립국가연합(CIS))와 동유럽이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나타났다.

러시아인들이 자유여행을 선호하게 된 이유는?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일반여행사들의 패키지 상품을 찾지 않고 직접 자유여행을 조직하기 시작한 원인을 위기에서 찾았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여행을 즐긴다. 하지만 자유여행을 점점 더 선호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행객들이 일반여행사보다는 온라인여행사를 통해 티켓을 구매하는 일이 더 잦아지고 있다.” 콘스탄틴 마모노프 원투트립(OneTwoTrip) 여행사 서비스 담당자의 말이다.

패키지 여행 비용은 환율 변동으로 인해 대폭 상승했다. 드미트리 야코블레프 오존트래블(Ozon.travel) 대표이사는 인터넷 티켓 구매와 호텔 예약이 더 효율적인 판매방법 덕분에 가격이 더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블라디슬라프 솁초프 다트래블닷컴(DaTravel.com) 대표이사는 2014년 여름 8개의 여행사가 동시 파산한 이후 여행사들이 직면한 신뢰의 위기도 또 다른 원인이었다고 상기시켰다. 러시아에서는 4년간(2010년에서 2015년 직전까지) 약 30곳의 여행업체가 파산했다.

마지막 순간 예약이라는 새로운 추세도 인터넷여행사 수요를 부추겼다. 끝으로 모바일 기술도 온라인여행사의 인기를 뒷받침해주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더 많은 예약(2014년 15% 이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블라디슬라프 셰프초프 대표이사는 지적했다.  

그런 결과 온라인과 오프라인 예약 고객들의 비율이 바뀌었다.

2011년 자유여행을 선택한 사람들은 13%에 그쳤지만, 2014년에는 이 비율이 벌써 최대 20% 증가했다. “연말까지는 이러한 수치가 30% 정도에 달할 것으로 감히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솁초프 대표는 확신했다.

외국 관광업계를 위한 틈새시장

온라인 관광 수요가 점증함에 따라 외국 업체들도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알렉세이 도로시 ‘스뱌즈노이트래블’ 사장의 말에 따르면, 예를 들어 최근 온라인 관광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건은 이드림스닷컴(edreams.com)의 러시아 시장 진출이다. 세계 최대 여행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도 러시아에서 활발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 인터넷 여행 사이트들은 고객 방문 횟수에서 볼 때 러시아 시장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 가운데 하나로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도로시 사장은 강조했다.

온라인 관광 패키지 판매는 러시아 시장에 아직 생소하다.

“러시아에서 근본적인 변화와 새로운 발견이 있으려면 앞으로 1~2년은 기다려야 한다. 게다가 러시아 밖으로 나가는 해외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러시아 국내외 업체들이 시장을 다시 지배할 것이다”고 야코블레프 대표는 확신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외국 업체들로 독일과 영국에서 이미 인기를 얻은 업체들을 꼽았다. 독일과 영국에서는 인터넷 관광 패키지 구매가 아주 널리 확산돼 있다. 이들 나라에서는 러시아 시장을 이미 적극 공략하고 있는 독일의 TUI와 영국의 토마스쿡(ThomasCook)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 관광 패키지를 제공하는 여행사들이 유명하다. 이 밖에도 영국의 온라인 여행사 트래블 리퍼블릭(Travel Republic), 독일의 온라인 여행사 슈메터를링(Schmetterling), Ab In Den Urlaub(에비 인 덴 울라우브), 홀리데이체크(HolidayCheck)에서 인터넷을 통해 관광 패키지를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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