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실크로드,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철도

철의 실크로드,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철도. (사진제공=옐레나 프로시나)

철의 실크로드,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철도. (사진제공=옐레나 프로시나)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그 길이와 철도가 지나는 역의 수 그리고 건설 추진력 부문에 있어서 기네스 북에 등재될 정도로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20세기 초반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유럽부 러시아와 시베리아를 잇는 효율적인 역내 운송 수단으로서 기능을 했지만 오늘날 유럽과 아태지역을 연결하는 국제적인 교역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한해 1억톤의 물동량을 처리하고 수백만에 다다르는 승객을 실어 나르고 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여러 구간으로 나뉘어서 건설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기술자들이 가장 공을 들인 곳은 중앙 시베리아 철도 구간이다. 중앙 시베리아 철도 구간은 험준한 지형을 관통하여 건설되었다. 당시 철도 건설에 참여한 건축가들은 영구동토와 같은 당시만 해도 연구 지식이 부족한 자연계 현상들을 처음으로 맞닥뜨리게 되었다.

바이칼 환상 철도 규모

14km 길이의 옹벽

철교 445개

고가교 6개

예비 갱도 46개

총 7.3km 길이의 39개 터널

 

260km에 다다르는 바이칼 환상 철도 건설 계획은 기술적인 문제로 연기되었다. 1900년 바이칼 호를 관통하는 73km급 열차페리 노선이 개통되었고 5년간 '바이칼'과 '안가라'로 명명된 영국제 쇄빙선이 열차를 실어 날랐다. 1903년에서 이듬해에 이르는 동절기 동안 빙상에 마차와 증기기관차를 운행하기 위한 선로가 놓였는데 그 길이가 45km에 이르렀다. 하지만 러일전쟁이 발발하면서 이러한 운송 수단의 비효율성이 대두되었다. 결국 1902년 러시아 제국 정부는 바이칼 환상 철도를 건설하기 시작한다. 바이칼항과 쿨툭항을 잇는 바이칼 둔치는 수면 위로 400m 솟아있으며 거리는 81km이다. 업무의 양적 그리고 질적 측면과 난이도에 있어 바이칼 환상 철도 건설은 당시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국책사업이었다. 이러한 난국에도 불구하고 바이칼 철도는 2년만에 완공되었으며 당초 계획된 것보다 1년 앞당겨진 시기에 개통되었다.

마침내 1908년 5월에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최종 구간인 아무르 철도의 건설이 결정되었다. 특히 아무르 구간에 걸쳐 강화된 선로가 놓였고 바닥은 자갈로 포장되었다. 또한 세계최초로 내벽과 암벽 사이에 측빙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동해방지공법을 적용한 터널이 영구동토대에 건설되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2173km에 달하는 아무르 철도가 개통함으로써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16년에 공식적으로 완공되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2003년 1월 1일부로 전구간이 전철화되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단순히 시베리아와 극동지역, 그 외 러시아 지역을 이어줄 뿐만이 아니라 신도시와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부락을 이어주는 그물망을 형성하였다. 현재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모스크바와 수도 외곽의 환상도로, 상트 페테르부르크, 바이칼과 함께 러시아의 주요 관광루트로 부상하고 있다. 횡단 철로를 따라 위치하는 대도시로는 블라디보스톡과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예카테린부르크, 니즈니 노브고로드, 모스크바가 있으며 관광객들은 새로 도입된 매표 시스템을 통하여 기차를 이용하여 도시에서 도시 사이를 여행하는 홉온홉오프(Hop on–Hop off) 투어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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