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북페스티벌 열려

루슬란 수후신
얼마 전만해도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을 축하하며 탱크와 연대가 행진하던 광장이 이제 책을 읽는 장소로 탈바꿈한다. 푸시킨 탄생일과 러시아어의 날을 기념하여 북페스티벌 <붉은광장>이 6월 3일부터 6일까지 모스크바 심장부에서 열린다.

역사박물관에서부터 고대 러시아 건축의 기념비인 로브노예 몌스토에 이르는 공간에 책방, 작가와 원탁 만남이 이루어질 전시관, 어린이들과 워크샵을 하는 공간, 라운지 등이 들어선다. 예브게니 예프투센코, 에두아르드 라진스키, 구젤 야히나, 세르게이 루카야넨코 등 많은 작가와 시인들을 페스티벌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올해는 400여 출판사가 참여하여 현대문학에서 주목받는 흥미로운 책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약 10만 종에 달하는 책이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전시된다.

성 바실리 대성당 주변에 마련된 무대에서 록오페라 <죄와 벌>, 서정 뮤지컬 <예브게니 오네긴>을 공연하고, 저명한 문화계 인사, 음악가, 연극배우, 영화배우가 무대를 장식한다. 2016년 영화의 해를 기념하여 북페스티벌에서는 영화화된 주요 문학작품 상연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국영백화점인 굼에는 헌책방이 들어선다. 페스티발 입장료는 무료다.

작년 여름에도 <러시아의 책>이라는 주제로 붉은광장에서 북페스티벌이 열렸고 20만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갔다.

북페스티벌 <붉은광장>은 모스크바 시가 후원하고 언론대중매체연방국(Federal Agency for Press and Mass Communications)과 러시아도서연맹이 공동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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