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모험가 표도르 코뉴호프, 내년 기구 타고 지상 11km 상공 세계일주 계획

코뉴호프 세계 여행자.

코뉴호프 세계 여행자.

블라디미르 트레필러브/리아 노보스티
남극점과 북극점, 세계 7대 산정상을 정복한 유명한 러시아 모험가 표도르 코뉴호프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단독으로 열기구 세계일주에 성공한 미국인 스티브 포셋 기록 깨기에 나선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나는 언제나 두려움을 느낀다. 이 느낌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여행을 계획할 때마다 몇 년에 걸친 준비기간을 갖는데, 이것은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최근 모스크바 기자회견에서 64세의 모험가 코뉴호프는 고백했다.

1999년에 베르트랑 피카르와 브라이언 존스가, 2002년에는 스티븐 포셋이 열기구 세계일주에 성공했다. 코뉴호프는 지난 20년 동안 이러한 성공적인 모험 사례에 자극을 받아 자신도 기구를 타고 세계일주를 하겠다는 꿈을 키워왔다. 세계일주 ‘선배’들과는 달리 코뉴호프는 단번에 무착륙 세계일주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출발 시기는 2016년 6월로 영국 카메론 벌룬즈(Cameron Balloons) 사가 특별제작한 기구를 타고 호주 서해안에서 이륙한다.   

“영국은 전세계에서 기구를 가장 잘 만든다. 그래서 카메론 벌룬즈에 기구 제작을 의뢰했고, 연료로는 러시아산 헬륨을 사용할 것”이라고 코뉴호프는 설명했다.

표도르 코뉴호프의 로지에르 기구 세계일주표도르 코뉴호프의 로지에르 기구 세계일주 (사진제공=konyukhov.ru)

사전 계산에 따르면 이번 비행은 지상 11km 상공에서 최대속도 초속 300km로 13~15일 간 지속될 예정이다.

코뉴호프의 무착륙 세계일주 경로는 호주 사막, 태즈먼 해, 뉴질랜드, 태평양, 이스터 섬, 칠레와 아르헨티나 남부, 대서양,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양 상공을 지나게 된다. 비행 총 거리는 약 33,000km(20,506마일)이다.

“비행 중에는 간이 우주복을 착용하고, 잠은 특별히 제작된 캡슐에서 하루 4시간 정도 잘 예정이다. 동결건조 식량 약 3kg과 50리터 식수통 2개를 갖고 갈 것”이라고 코뉴호프는 밝혔다.

특별제작된 로지에르 기구에는 글로나스(GLONASS) 항법시스템, 태양광 배터리, 비디오카메라가 장착되어 비행 중 바로 접속이 가능하다. 장기간의 비행이기 때문에 기구는 헬륨과 태양에너지를 결합한 2단계 연료시스템 구조로 제작된다.

이번 프로젝트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코뉴호프의 친구인 유명한 사업가 리차드 브랜슨 소유의 버진 오스트레일리아(Virgin Australia) 사 건물이 그의 비행을 추적하는 관제센터 중 하나로 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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