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티야코프 미술관, ‘복숭아를 든 소녀’에 생명을 불어넣다

‘복숭아를 든 소녀’ 1887

‘복숭아를 든 소녀’ 1887

발렌틴 세로프
러시아 유명 화가 발렌틴 세로프 탄생 150주년 기념 전시회가 모스크바에서 열렸다.

2015년 10월 7일부터 2016년 1월 17일까지 모스크바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분관(크림스키발 소재)에서 발렌틴 세로프(Валентин Серов, 1865~1911) 전시회가 개최된다. 입장은 무료다.

이번 전시회는 세로프가 그린 저명인사들의 초상화, 풍경화, 그리고 연극 관련 작품들을 선보인다. 세르게이 댜길레프(디아길레프)의 '러시아 시즌' 중 림스키코르사코프 작곡 ‘세헤라자데’ 발레극을 위해 제작한 웅장한 무대커튼도 전시된다.

공식 비디오 티저에서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은 부유한 상인이자 당대 최고의 예술 후원자였던 사바 마몬토프의 어린 딸 베라 마몬토바의 초상화로 유명한 그림 ‘복숭아를 든 소녀(Девочка с персиками)’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세로프 아저씨가 내 초상화를 그려준다니 당연히 매우 기뻤어요. 처음에는 그냥 다 좋았죠. 그렇지만 밖은 여름이라 다들 뛰어 놀고 있는데, 나만 하루 몇 시간씩 앉아 있어야 했어요. 그런데 세로프 아저씨는 항상 “좀 더 앉아 있으렴, 부탁해! 멋진 초상화를 그려줄게. 얼마나 미인인지 너 자신도 못 알아볼 거야!"라고 말했어요. 그러니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어요!

이번 전시회는 거장의 유명한 초상화들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름과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러시아 국내는 물론 해외 컬렉션들에서 모은 화가의 최고 걸작들이 크림스키발의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분관에서 열리는 ‘발렌틴 세로프’ 전시회에 처음으로 모두 한 자리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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