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딘스키 러 문화부장관, "할리우드 영화 상영 제한 필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 문화부장관 (사진제공=PhotoXPress)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 문화부장관 (사진제공=PhotoXPress)

지난 15일 월요일 국가두마(하원) 러시아공산당 당회의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문화부장관은 국내 영화 개봉관 시장을 점령한 미국 할리우드 영화들의 상영수를 제한하는 문제를 하원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메딘스키 장관은 현재 러시아 극장가에서 할리우드 영화 점유율이 약 70%라고 지적하고 "중국의 경우 한 해 개봉되는 미국 영화는 20편 정도다. 중국은 스크린쿼터 제도가 있지만, 우리 시장은 완전 개방되어 있다. 만약에 하원에서 어떠한 이유로든 할리우드 영화 제한 문제를 전면 논의하게 된다면, 문화부도 기꺼이 이에 참여할 것이다... 자리를 만들어 논의해 봅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 러시아 영화감독 유리 카라는 서방의 대러 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할리우드 영화의 러시아 상영을 전면 금지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영화감독 스타니슬라프 고보루힌도 좀 더 약하기는 하지만, 비슷한 제안을 내놓았다. 그는 미국 영화 상영수를 제한하는 대신 유럽, 한국, 이란 영화 상영수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당시 문화부는 상영금지 제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후 11월 '전러시아인민전선'(ОНФ, 2011년 푸틴 당시 총리의 제안으로 결성된 정치연합 - 편집자주) 포럼에서 카라 감독은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러시아 시장에서 미국 영화 상영을 제한할 것을 제안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영화를 포함해 사람들의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는 상품들에 대한 러시아 소비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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