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류셴코, '2018 평창' 제패 위해 볼쇼이 안무가 도움 받는다

EPA
올림픽 챔피언 예브게니 플류셴코는 이번 시즌을 거르고 올림픽 준비에 돌입한다.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2관왕 예브게니 플류셴코가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플류셴코는 이번 시즌을 거르기로 한 결정과 2018년 평창 올림픽 계획에 관해 이야기했다. Russia포커스가 플류셴코의 가장 생생한 발언들을 인용해 전한다.

부상과 훈련

지난 9월 예브게니 플류셴코는 허리 부상 악화로 이번 시즌을 거르기로 밝혀 수많은 팬을 실망시켰다.

“우리는 세 번의 새로운 쿼드러플 점프를 연습하기 시작했지만,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았다.  나는 여름 내내 일본에서 스케이트를 탔는데, 현재 최고의 피겨 선수인 하뉴 유즈루와 함께 훈련했다. 그리고 나는 현재의 내 점프로는 출전하지 않는 게 옳다는 걸 알았다.”

지난 4월만해도 플류셴코는 소치 올림픽에서 입은 부상에서 완쾌됐다고 말했지만, 해묵은 부상의 후유증으로 모든 게 다시 헝클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지금 그의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완전한 건강 회복이 목표다. 아직은 4회전을 연습할 수 없지만, 다른 훈련을 하고 있다. 새 프로그램들과 스텝시퀀스, 도약, 연결스텝, 착지, 스핀, 트리플 점프를 연마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기초 체력훈련과 등 근력운동, 기타 근육운동을 하고 있다. 소파에 앉아 있지도 않고 텔레비전도 보지도 않는다. 매일 훈련하고 있다.”

2018년 평창 올림픽

플류셴코는 올림픽 야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11일 화요일에도 그는 2018년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계획임을 확인했다.

“2010년에 나를 믿어 준 사람은 1%나 5%뿐이었을 것이다. 3년의 공백기를 두고 예년 수준으로 돌아오기는 불가능하다고 모두들 말했다. 나는 약속을 하고 출전했다. 지금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다면 어쩌면 끝까지 가볼 수 있을 것이다. 끝까지 간다면,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내가 강력한 선수라는 걸 입증해 보일 것이다. 절대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뭔가를 입증해 보이려고 이번 시즌에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은 채 출전하는 일은 잘못일 것이다."

볼쇼이 극장과의 협력

플류셴코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감싸고 있던 비밀의 베일을 걷어 올렸다. 플류셴코의 말에 따르면 그는 볼쇼이 극장의 안무가들과 함께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볼쇼이 극장과 유리 포소호프, 세르게이 필린, 유리 스메칼로프 안무가와 함께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아주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탄생할 것이다. 새로운 이미지도 선보인다. 뭔가 달라진 플류셴코를 선보일 것이다. 나는 오랫동안 스케이트를 타 왔기 때문에 이미 확실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시대에 발맞춰 나가며 변화를 꾀할 것이다. 젊은 선수들과도 경쟁할 것이다.”

일본 피겨 선수들

지난 여름 플류셴코는 일본에서 훈련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일본은 자기 향상을 위한 최고의 장소다.

“지난 여름 나는 일본에서 멋진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새로운 쿼드러플 점프를 하려는 그들의 열정과 의지를 봤다... 그들의 세계관은 약간 변했다. 피겨스케이팅이 바뀌었다. 그들은 시범경기에서도 매우 침착하게 쿼드러플 점프를 한다. 일본 선수들에게 이것은 이미 기본이 됐다. 나중에 다른 선수들은 이들을 보고 '외계인 같다'고 생각한다. 내게 이것은 좋은 훈련이었고 나도 그들의 수준에 거의 도달했다.”

지도자의 꿈

플류셴코는 이미 지도자 무대에 선 자신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있다. 플류셴코는 아이들과 함께 일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내 자신의 학교를 세우고 싶은 큰 바람이 있다. 일본에서도 제의가 왔다. 작년에는 중국 남자 피겨 대표팀 코치를 맡아 달라는 제의가 있었지만, 러시아를 떠나고 싶지 않다. 러시아에 남아 여기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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