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틴에서 푸시킨까지: 한국 속 러시아 발자취 150년 [러시아어판]

행사 기념 사진(라승도-이지연 교수(공동 자자), 알렉산드르 티모닌 러시아 대사 내외, 김현택 소장, 김유경 부총장.

행사 기념 사진(라승도-이지연 교수(공동 자자), 알렉산드르 티모닌 러시아 대사 내외, 김현택 소장, 김유경 부총장.

Press photo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는 11월 14일(월) 오후 6시 서울 소공동 주한 러시아대사관에서 <사바틴에서 푸시킨까지: 한국 속 러시아 발자취 150년> 러시아어판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한국외대 김현택 러시아연구소 소장,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 내외, 김유경 한국외대 부총장, 가정준 한국외대 지식출판원장, 최정화 Cultural Communication Forum 대표 등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사와 감사의 말, 도서 소개, 시 낭송회, 포토타임, 축하만찬 등으로 진행됐다.

<사바틴에서 푸시킨까지> 한국어판은 한국과 러시아의 수교 25주년이 되는 2015년 9월 처음 발간됐다. 양국의 교류 역사는 오늘날 한 세기 반 가까이 이르렀다. 냉전 시대의 유산 때문에 많은 한국 사람이 러시아를 낯설고 먼 나라로 인식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구한말 1884년 조로수호통상조약 체결 이후부터 러시아 문물은 이미 한국에 활발하게 수용돼 왔다.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 사람들이 남긴 기록, 한국의 오래된 서양식 건축물, 조선 말 궁정에 도입된 신식 문화, 서울에 개설된 러시아어 학교 등에서 러시아 문화가 근대 한국에 미친 영향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1990년 이후 러시아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면서 소련 시대의 러시아를 바라 보던 한국인들의 시각도 바뀌었지만,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주요 국가 중에서 러시아에 대한 한국 내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을 집필한 동기는 한국 사람들 마음에 멀게 느껴지던 러시아가 사실은 오래 전부터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가까운 이웃 나라라는 점을 우리 안의 러시아 문화 발자취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축적된 양국 간 교류의 다양한 양상, 특히 한국인들 가까이에 있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러시아 문화의 영향을 살펴보는 작업이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구상하는 데서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저자들의 생각이었다.

이 책은 발간 이후 관심 있는 한국 독자들에게서 호평을 받았다. 러시아에 관해 문외한인 일부 인사들도 한·러 양국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와 동시에 한국에 관심 있는 러시아 측 인사들은 이 책이 러시아어로 번역되어 널리 소개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에 저자들은 한국어판의 일부 내용을 보완하고, 러시아 독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사진 자료들을 새로 발굴해 추가하여 러시아어판을 선보이게 됐다.

2016년 7월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와 전러시아여론조사센터(프치옴)가 공동으로 시행한 한국과 러시아 양국 국민의 상호 인식 조사 결과는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 26년을 맞이한 가운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지만, 여전히 정보 부족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사바틴에서 푸시킨까지> 러시아어판 출판은 앞으로 한국과 러시아의 상호 이해를 더 심화하고 양국 관계를 더 강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은 19세기 후반 러시아 여행자들의 한국 방문을 통해 형성된 양국 국민의 상호 인식에서부터 2013년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 당시 서울 중심가에서 열린 러시아 국민시인 알렉산드르 푸시킨 동상 제막식 등 다양한 상징적 사건에 이르기까지 약 150년에 걸친 양국 관계 발전사에서 중요한 사건과 장면들을 한국과 러시아 최초로 포괄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관련 문의]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라승도 교수 010-6247-1434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장 김현택 010-9506-0620

차례

러시아어판 서문 - 5추천의 글 | 박노벽 (러시아연방 주재 대한민국 대사) - 11추천의 글 | 알렉산드르 A. 티모닌 (대한민국 주재 러시아연방 대사) - 15머리말 - 19제1부 러시아의 눈에 비친 한국 근대사1장 러시아인의 눈에 비친 조선 - 352장 고종 황제 주변의 러시아인 - 653장 한국 근대 건축과 러시아 - 874장 박물관에서 만나는 러시아의 발자취 - 119제2부 한국이 사랑한 러시아 예술5장 러시아어는 가까운 이웃나라 언어 - 1536장 한국 독자를 사로잡은 러시아 문학 - 1937장 한국 무대 위의 러시아 연극 - 2338장 한국인의 정서와 러시아 음악 - 283제3부 한국과 러시아가 함께 열어가는 미래9장 한국의 일상에 스며든 러시아인의 삶 - 31510장 다양해진 한·러 협력의 결실들 - 35111장 유라시아 시대를 여는 한국과 러시아 - 39512장 한·러 관계 25년: 성과와 과제 -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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